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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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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부 이원재 교수팀, "장 속 미생물이 초파리 성장에 영향" 밝혀

2011. 12. 25.

이원재 교수, 신승철 교수

인간의 유전자를 게놈(Genome)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생명체가 순전히 게놈에서만 유래하는 것은 아니다. ‘2번째 게놈’이라는 뜻의 ‘세컨드 게놈(Second Genome)’이 생명체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장 속에 사는 미생물로, 비만이나 당뇨 등 성인병에 장 속 미생물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초파리의 경우 장 속 미생물이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원재 교수·극지연구소 신승철 박사 연구팀은 3일 “초파리의 장내 세균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성장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저널 ‘Science’에 4일자에 게재됐다.

초파리의 장내 미생물은 7개가 학계에 보고돼 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을 균이 전혀 없는 초파리 유충에 먹인 뒤 성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아세토박터 포모룸(Acetobacter pomorum)이라는 미생물이 없는 초파리 유충은 성장이 더뎠다. 반면 이 미생물이 있는 유충은 정상적으로 성장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살펴본 결과 아세토박터 포모룸이 인슐린 대사를 활성화시켜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는 곧 장내 세균이 혈당 조절뿐 아니라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신승철 박사는 “초파리 장내 세균의 역할이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장내 미생물과 생명체의 관계를 밝히는 데 기초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