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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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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현준영 교수, 정신과학교실 김기웅 교수, ‘우울증, 안구건조증 위험 2.5배 높힘’ 밝혀

2011. 11. 16.

현준영 교수, 김기웅 교수

경기도 용인에 사는 김모(76) 할머니는 얼마 전 눈이 마르고 통증이 심해 분당서울대병원 안과를 찾았다.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고 각막 염증을 없애주는 약(레스타시스)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고통은 그대로였다. 주치의는 “눈의 상처는 분명히 호전됐는데도 환자가 통증·가려움증과 함께 우울 증상을 호소했다”며 “신경정신과 진료를 권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김 할머니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눈이 뻑뻑하지 않아 눈뜨기가 훨씬 쉬워졌다”며 만족해한다.

우울증이 안구건조증 발병 위험을 2.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현준영·한상범·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팀은 4일 65세 이상 노인 65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안구건조증의 연관성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 안구건조증 환자 198명 중 66명(33.3%)에서 우울증이 나타났다. 반면 안구건조증이 없는 노인 452명 중에선 82명(18.1%)만이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한상범 교수는 “우울증은 전신 염증, 안구건조증은 각막 염증 등 둘 다 체내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며 “서구식의 기름진 식생활이 체내 염증을 촉진하고 이것이 우울증과 안구건조증을 촉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눈물분비 감소가 심하지 않은 환자가 심한 안구 건조 증상을 보이고 잘 낫지 않는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김기웅 교수는 “우울해지면 이유 없이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가벼운 통증도 훨씬 심하게 느끼게 된다”며 “우울증 치료만으로도 안구건조증 등 다른 전신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안과시기능연구(IOVS)’지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