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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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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대대학원 이성중 교수 연구팀, 가려움을 일으키는 원인물질과 이 물질과 반응하는 감각신경세포 발견

2011. 5. 25.

국내 연구진이 가려움을 일으키는 원인물질과 이 물질과 반응하는 감각신경세포를 발견해 아토피 등 가려움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을 찾았다.

서울대 치의대대학원의 이성중 교수와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의 한상규 교수 공동연구팀은 항바이러스 기능을 지닌 화합물인 ‘이미퀴모드’라는 물질이 우리 몸의 척수신경절에 있는 특정 감각신경세포를 자극해 뇌에 가려움증이 전달되는 원리를 밝혀낸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실었다고 13일 밝혔다.

가려움은 흔한 경험이지만, 그 감각이 어떻게 발생하고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게 되는지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왔다. 이 교수는 “보통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려움은 감각의 일종으로 피부질환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생식기사마귀나 피부암 치료제로 쓰이는 ‘이미퀴모드’가 감각신경세포를 자극해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임을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생쥐의 척수신경절 감각신경세포를 배양해 이미퀴모드에 반응하는 세포를 검색한 결과 특정 감각신경세포가 이 물질에 반응을 해 신경신호를 발생시켰다. 또 이미퀴모드가 신경세포 안에서 ‘아이피3(IP3) 수용체’라는 소포체막 단백질을 자극해 칼슘이온들을 증가시킴으로써 이런 신호를 만든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 감각신경세포는 가려움을 유발하는 또다른 화합물인 히스타민(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에 관여하는 화학물질),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등에도 똑같이 반응했다. 히스타민은 모기가 우리 몸을 물 때 분비하는 혈액응고 방지 물질 ‘히루딘’을 퇴치할 때 생성돼 가려움을 일으킨다.

이 교수는 “가려움 발생을 담당하는 특정 감각신경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검증된 것”이라며 “이 감각신경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면 아토피처럼 가려움을 동반하는 질환에 치료제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