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평화연구소, 2010 통일의식조사 결과 발표, “현정부 대북정책 불만족” 60%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아진 반면, 통일을 대하는 태도는 현실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불만과 불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평화연구소는 17일 '2010 통일의식조사'보고서를 통해"통일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지만 그 이유로 민족동질성 대신 안보, 경제적 이해관계를 꼽는 국민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2007년부터 국민통일의식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 조사는 지난달 12~27일 전국 16개 시ㆍ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1 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선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9%(708명)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저 그렇다'가 20.4%(245명),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이 20.6%(247명)였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08년 51.8%, 2009년 55.8%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통일이 남한에 이익이 된다'는 응답도 2008년 47.5%, 2009년 53.2%에서 올해 53.5%로 상승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민족이니까'가 43%로 여전히 1위였지만, 2008년 57.9%, 2009년 44%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그 대신 '전쟁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서'를 선택한 응답자가 2008년 14.5%, 2009년 23.4%에서 올해 24.1%로 늘었고,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를 택한 응답자도 2008년 17.1%, 2009년 18,6%에서 올해 20.7%로 늘었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로는 '군사적 긴장 해소'(83.6%), '북한의 인권개선'(82.8%), '북한의 개방과 개혁'(78.2%), 이산가족 및 국군포로 문제 해결(75.7%)의 순서로 응답, 정부에 화해협력을 요구하면서도 북한 역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60.5%, '국민의 의견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2%를 기록했다.
이 연구소 정은미 선임연구원은"최근의 군사적 긴장과 가치관의 변화가 통일 의식의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정부가 통일을 당위적 차원이 아닌 치밀한 정책과정의 차원에서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충분한 공감대와 합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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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평화연구소, 2010 통일의식조사 결과 발표, “현정부 대북정책 불만족” 60%
2010.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