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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과대학 강경선 교수팀, “특정 단백질 관여” 확인

2010. 11. 29.

수의과대학 강경선 교수팀, “특정 단백질 관여” 확인

노화의 다양한 원인 중 일부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풀렸다.

수의과대학 강경선교수팀은 “성체줄기세포의 조기 노화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을 처음으로 찾았다”며 “이 단백질은 일반적인 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보다 일찍 늙는다. 기존에는 그 원인이 성체줄기세포를 구성하는 유전자가 깨지거나 일부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추측됐다. 하지만 강 교수팀은 성체줄기세포의 유전자를 이루는 성분 자체는 변하지 않으며 ‘폴리콤브’와 ‘JMJD3’라는 단백질이 붙어 겉모양만 바뀌면서 노화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강 교수는 “두 단백질을 조절하면 성체줄기세포가 빠른 속도로 늙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며 “유전자 자체를 건드리지 않고도 노화를 막는 방법을 찾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교수팀은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다양한 기능을 각각 발현시키는 여러 ‘마이크로RNA’를 분석해 노화와 관련된 세 종류의 마이크로RNA를 찾았다. 이전에는 노화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가 어떤 것인지, 세포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강 교수는 “노인은 젊은 사람에 비해 생체조직의 재생력이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성체줄기세포의 수와 기능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성체줄기세포가 노화되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면 사람의 노화현상 자체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세포 및 분자 생명과학’ 최신호에 두 편의 논문으로 잇달아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