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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연구성과

서울대병원 정신과 조맹제 교수·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 한국인의 자살 연구

2010. 11. 26.

서울대병원 정신과 조맹제 교수·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 한국인의 자살 연구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15명이 자살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조맹제 교수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를 비롯한 전국 12개 센터에서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6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2%가 평생동안 한번이라도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살을 하기 위해 구체적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3%였으며,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응답 역시 3.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3.2%) 중 계획된 자살은 2%였으며, 충동적으로 자살을 하는 사람은 1.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살에 대해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높았는데, 자살을 계획한 경험이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았으며, 자살시도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약 50% 정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 기도를 한 사람 가운데 대부분인 94%가 이전에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으며 자살에 대한 고민 후 평균 1~2년 뒤에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홍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대부분의 자살시도자에서 자살시도가 있기 1~2년 전에 이미 자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시작된다"며"이에 대해 사전에 평가하는 것이 자살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 교수는"자살시도 직전에 있었던 가족 갈등이나 경제적인 문제와 같은 촉매 요인이나 자살 시도 방법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정신적인 취약성, 특히 기분장애의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자살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며"주변에서 자살을 고민하는 경우 직접 물어보고 대화하는 것도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