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오승원 교수, 여성호르몬제와 폐암 예방은 무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 연구팀은 여성 호르몬제의 복용이 폐암의 예방과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여성호르몬제가 폐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의 학설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2008년 4월까지 국제학회지에 발표된 여성호르몬제 복용과 폐암의 관련성에 대한 11개의 연구(환자-대조군 연구 8편 및 전향적 코호트 연구 3편)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암 발생의 교차비(odds ratio)가 0.87(95% 신뢰구간, 0.74-1.02)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환자-대조군 연구 만을 종합한 경우에는 교차비가 0.81(95%신뢰구간, 0.68-0.97)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르몬요법이 폐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관찰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환자-대조군 연구보다 근거수준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코호트 연구만을 종합한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관련이 없었다. 기타 연구의 질적 수준, 호르몬요법의 종류, 호르몬 요법 사용기간, 폐암의 조직학적 유형에 따른 세부그룹분석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오승원 교수는 “그동안 여성호르몬의 사용이 폐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들이 있었지만 이후 연구 결과들이 일치하지 않아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개별 연구결과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 메타분석이라는 통계적 기법을 이용하여 기존 연구결과들을 통합하여 숫자를 늘림으로써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여성 건강 분야 SCI 등재 국제 학술지인 ‘여성 건강 저널(Journal of Women’s Health)’ 온라인판 1월 2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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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오승원 교수, 여성호르몬제와 폐암 예방은 무관
2010.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