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산부인과교실 서창석 교수팀, 초음파보다 더 편리하고 정확한 ‘굴곡형 자궁경 검사’ 개발

분당서울대병원은 초음파가 놓치는 자궁내 이상을 굴곡형 자궁경으로 발견해낼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창석·지병철·이정렬 교수팀은 자궁 내 검사가 필요한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생리 식염수 주입 초음파 검사와 굴곡형 자궁경 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두 가지 검사의 정확도를 비교했다. 기존의 생리 식염수 주입 초음파 검사의 경우 자궁내 이상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민감도 90.5%, 특이도 87.5%, 양성 예측도 92.7%인데 반해 굴곡형 자궁경의 경우 민감도 100%, 특이도 88.9%, 양성 예측도 93.2%로 기존의 방법에 비하여 높은 진단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직검사와의 진단 정확도에서도 기존의 생리 식염수 주입 초음파 검사가 84.8%인데 비해 굴곡형 자궁경의 경우 89.7%로 측정돼 진단의 정확도 또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자궁 이상은 초음파로 검사했으나 종괴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최근 위내시경과 같이 자궁경의 끝부분이 자유롭게 휘어지면서 두께를 얇게 한 굴곡형 자궁경이 개발돼 손쉽게 자궁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자궁 내부의 이상여부를 검사하는 데는 자궁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는 자궁경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 하지만 자궁경은 기구가 두꺼워 시술 전 자궁경부를 확장시켜 주는 과정이 필요해 마취 후 수술실에서 시행해야 하므로 치료용으로는 적합하지만 진단용으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서창석 교수는"굴곡형 자궁경은 외래에서 전처치 없이 자궁 이상 확인이 가능하고 기존 초음파 검사 보다 정확도와 정밀도가 뛰어나다"며"불임 환자에게 굴곡형 자궁경 검사 도입하면, 초음파로 발견 어려운 자궁내 이상 바로 확인이 가능해 임신율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불임환자 진료에서 있어서도 비교적 시술이 간단한 굴곡형 자궁경 검사를 이용한다면 초음파 상으로는 발견이 어려운 자궁 내 유착, 자궁내막 용종 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율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는 9월 25~26일에 열린 제 95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2009. 9. 23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