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과 장덕진 교수,"한국인의 물질주의 성향 높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성장을 중시하는 ‘개발연대형’이며, 다른 나라에 비해 물질주의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이념분포는 선진국들과 비슷하나 정치·사회적 갈등 해소 메커니즘의 부재 탓에 이념갈등이 극한적 대립으로 치닫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학과 서울대 교수는 1일 열리는 ‘통계의 날’ 심포지엄에 앞서 31일 미리 배포한 '한국 사회통합의 미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 밸류 서베이’(WVS)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개인과 국가 모두 성장이 중요하다’는 개발연대형 비중은 56.84%로 미국(45.93%), 스웨덴(39.17%), 일본(37.47%), 멕시코(35.18%) 등 비교 대상 4개국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탈(脫)물질주의적 가치를 우선하는 ‘유토피아형’의 비중은 6.55%로 미국(15.28%), 스웨덴(20.94%), 멕시코(22.10%), 일본(23.30%)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또 ‘국가는 탈물질주의 단계이나 나는 아직 성장이 필요하다’는 유보·추격형은 28.72%로 멕시코(18.87%), 일본(18.74%)보다 높았다.
보고서는"우리나라는 물질주의자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가운데 진보는 상위계층을 위주로 한 탈물질주의, 보수는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한 물질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우리나라의 진보는 완전한 탈물질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탈물질적 가치도 고려해 달라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3개국의 평균 이념분포를 분석한 결과 진보를 1, 보수를 10으로 봤을 때 전체 평균은 5.52였고 우리나라는 5.69였다.
결국 이념분포 자체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젊은층과 소득 하위계층에 대한 정치적 비대표성의 문제와 일상적인 갈등 조정 메커니즘이 없어 이념갈등이 극한적이고 물리적인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소득분배와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진 나라일수록 사회 통합수준이 높게 나타난다”며 “현 정부가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나 전반적으로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2009.9.1
서울대학교 연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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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과 장덕진 교수, “한국인의 물질주의 성향 높다”
201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