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근 교수, 저서"기업간 추격의 경제학"에서 후발기업 성공비법과 전략 제시

"몇몇 한국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선발 기업 추월에 성공했습니다. 기업 개별 사례들을 연구해 보니 이 장벽을 넘는 몇 가지 비법, 전략, 그리고 패턴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정진기언론문화상 경제ㆍ경영도서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근 경제학부 교수는 저서 `기업간 추격의 경제학 : 후발 기업들의 총성없는 추격과 추월`이 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의 경제적인 `대단한 추격`을 개별 기업들의 미시적인 성과 측면에서 다룬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경제적인 추격이 정부 산업정책, 수출 진흥 등 거시적인 측면에서 분석된 게 대부분이었으나 그 밑바탕에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선진국 선발 기업들을 추격해 추월에 성공한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사실 이 연구의 모티브는 세계 시장에서 선두 기업을 따라잡은 한국 기업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여러 기업의 추격 사례에 대해 학생과 연구원들과의 토론, 논문 작성 등 공동작업을 통해 저서를 만들 수 있었던 만큼 이들과 해당 기업들에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이 책을 다시 영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지금도 일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 세계 기업과 경제ㆍ경영 분야 연구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의 추격사례 외에 국가 간 추격사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 교수는 2~3년 후 이 분야 저서를 또 집필해 추격을 주제로 한 경제ㆍ경영 분야 연구의 전도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저서에서는 포스코, 삼성전자, 쿠쿠홈시스 등 다양한 개별기업 사례 연구를 축적해 기업 간 추격 현상을 유형화, 일반화했으며 더 발전해 일종의 경제이론화를 시도했다. 기존 경제학 경험연구가 계량경제학적 도구를 이용한 연구로 획일화돼 있었던 데 비해 이 저서는 사례 연구라는 귀납적 방식을 동원한 것도 차별된 부분이다.

2009. 7. 8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