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최정화 교수팀은 여름철에 넥타이를 풀고 셔츠 차림으로 일하면 체감온도와 습도가 떨어져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 교수팀은 ‘의생활과 건강’이라는 제목의 연구에서 28도에서 셔츠에 넥타이를 착용했을 때의 의복 내 온도는 33.7도로 같은 온도에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의복 내 온도(33.5도)보다 0.2도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여름철 가벼운 옷차림이 작업능률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통념을 뒷받침한다.
인체와 옷 사이의 온도는 통상 32도 내외일 때 쾌적함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균 피부 온도도 넥타이를 풀었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0.2도 낮았고 의복 내 습도는 36%로 넥타이를 맸을 때보다 3%포인트 낮았다.
최 교수팀은 정장을 입었을 때와 이를 벗고 셔츠 차림으로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도 비교했다. 그러나 온도를 2도 정도 올렸을 때를 비교하기 위해서 정장 차림의 환경 온도는 26도로 설정했다. 26도 환경에서 재킷과 셔츠, 넥타이를 착용했을 때 정장 의복 내 온도는 33.9도로 28도에서 셔츠 차림(33.5도)으로 일할 때보다 오히려 0.4도 높았다.
시간 경과에 따른 가슴 부위 의복 내 온도 추이를 보면 26도에서 정장 차림으로 50분 지나면 2도 정도 올랐다. 28도 환경에서 셔츠와 넥타이 차림, 셔츠 차림으로 각각 50분이 지나고서 측정한 가슴 부위 의복 내 온도는 약 1도와 0.5도 오르는 데 그쳤다. 최 교수는 “여름철 실내온도를 26도에서 28도로 높이고 일반적인 사무실 복장을 정장 차림이 아닌 간편한 셔츠 차림으로 생활한다면 한층 쾌적한 기분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7월 1일
서울대학교 연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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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학과 최정화 교수, 의복과 에너지 절약 연구
201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