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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연구성과

언어연구소, 대검찰청과 합동 연구로 목소리 구분하는 과학수사 기술 개발

2010. 10. 7.

서울대 언어연구소와 대검찰청의 합동 연구로 개인별 목소리를 완벽에 가깝게 구분할 수 있는 성문인식방법을 개발하였다.

연구팀은 일란성(一卵性) 쌍둥이 50쌍의 목소리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들이 유전자는 동일해도 개인별 음성의 특징인 성문(聲紋·voiceprint)은 차이가 뚜렷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일란성 쌍둥이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면, 일반 범죄자의 목소리를 거의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대검찰청은 연구 결과를 유괴범죄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의 수사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험에 참여한 쌍둥이들이 미리 준비한 문구를 읽거나 자유롭게 대화하는 목소리를 녹음해 비교ㆍ대조한 결과 성문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아에이오우' 등 모음을 발음하는 방식과 목소리의 높낮이, 대화의 완급 조절 등 언어습관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는"아무리 유전자가 똑같은 쌍둥이라도 성대의 크기나 모양까지 완벽하게 같지는 않고 성장 과정의 경험도 달라 여러 가지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이 대검찰청의 최신 음성분석 기술인 자동 화자(話者) 식별 시스템에 남자 쌍둥이 20쌍의 목소리를 입력했을 때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원이 확인됐다. 단순히 '구별이 가능하다'는 데 그치지 않고 실용적 가능성까지 검증된 셈이다.

2009년 7월 1일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