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재홍교수팀 암 치료제 개발에 중요 단서 제공
생명과학부 설재홍 교수팀은 세포분열기에 손상된 세포가 회복되도록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 단백질(Chfr)이 암 발생과 전이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세포주기 조절은 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포가 손상되면 세포는 세포주기를 멈추고 손상을 복구한다.
그러나 세포주기 조절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 손상이 복구되지 않은 채 세포주기가 계속되므로 손상이 누적돼 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Chfr는 대부분의 암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Chfr가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그 메커니즘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Chfr가 히스톤 단백질을 조절하는 ‘HDAC1’의 분해를 촉진, 그 기능을 저해함으로써 세포주기 조절 유전자(p21)와 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KAI1, E-cadherin)의 발현을 증가시켜 암 발생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설 교수는 “Chfr 손상으로 생긴 암세포의 경우 Chfr 기능을 회복시켜 암 생성과 전이를 막는다는 것을 바탕으로 암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인터넷판 2월 2일자에 실렸다.
2009. 2. 5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