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결과 도출 -
[연구의 필요성]
젊은 나이의 비만과 향후 암 발생 위험에 대한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위암과의 연관성은 아직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18-20세와 35세때 비만과 이후 중장년에서의 위암의 발생 위험에 대한 연관성 평가를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연구성과]
분석결과, 평균 8.6±2.1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총 927명의 위암환자 (남자 531명, 여자 396명)가 확인 되었으며, 정상 BMI (18.5-23.0 kg/m2)와 비교하였을 때, 35세 당시에 비만한 남녀에서 위암 발병 위험도 (HR, Hazard Ratio)가 1.94배 유의하게 상승했으며, 비만도가 올라갈수록 위암의 위험도 함께 올라가는 경향 또한 유의하게 나타났다 (HR 1.94, 95% CI 1.26-2.97; p trend 0.01). 성별로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 35세의 비만은 위암 발생 위험이 남성에서 1.79배, 여성에서 2.35배 증가하였다 (HR 1.79, 95% CI 1.02-3.13, p trend 0.05; HR 2.35, 95% CI 1.21-4.60, p trend 0.02). 후기 청소년기인 18-20세에서의 비만도는 남녀 모두에서 위암과 관련하여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의 의의 및 기대효과]
전향적 코호트 연구 디자인을 통해 분석한 연구이기에 생활습관 요인 중 하나인 비만과 위암과의 시간적 선후 관계를 확인할 수가 있었으며, 위암 발생의 잠재적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젊은 성인기의 비만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여 위암 발생 요인을 이해하고 예방하는데 보다 다각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근거를 제시한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 관련 요인들과 위암 발생기전을 밝히는 전향적 연구들이 보다 많이 수행되어져야 한다.
본 연구 결과는 한국인 중·장년층에서의 위암 발생에 있어 젊은 성인시기의 비만도가 위암의 발생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위암발생에 있어 다양한 경향을 보여주는 인구집단에서 위암의 병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성인기에 적절한 체중조절과 유지의 중요성을 암식한다.
현재까지 대다수의 관련연구들은 서구에서 진행된 바, 한국인에 대한 문화적, 인구학적 차이를 고려한 전향적 역학연구를 통한 증거 도출의 기회가 요원하였다. 본 연구는 대규모 한국인 코호트를 이용, 한국인에서의 젊은 시기의 비만과 위암 연관성에 대한 역학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비만과 같은 수정 가능한 생활습관 요인과 위암과 같은 질병 발생 및 사망과의 관련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기여할 수 있다.
[본문]
과체중과 비만은 다양한 건강 상태와 암의 일반적인 위험 요소이며, 이는 성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젊은 연령층에서 특히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비만은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잠재적인 부담을 의미하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최근 발표된 환자-대조군 및 코호트 연구들에 따르면 조기 비만이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악성 종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근거를 제시하지만 위암과의 연관성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며, 특히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코호트 연구결과는 더욱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35세의 젊은 성인 시기에서의 비만과 향후 위암 발생위험의 연관성이 유의하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2004-2013년 사이 도시 기반 코호트에 입적된 약 17만여명의 참여자 중 122,724명을 분석대상자로 포함하였으며, 국가암등록자료와 연계하여 추적관찰 한 결과 927명에게서 위암 발생을 확인하였다. 연구에 포함된 남녀 모두에서 35세 때 30 kg/m2 이상의 비만이었을 경우, 위암 발병 위험도가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젊은 시기의 비만이 향후 위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증명한 결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나라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여전히 높은 발생과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위암의 예방적인 대책에 대해 보다 다양한 접근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연구결과]
Obesity at early adulthood increases risk of gastric cancer from the Health Examinees-Gem (HEXA-G) study
Hwi-Won Lee, Dan Huang, Woo-Kyoung Shin, Katherine de la Torre, Jae Jeong Yang, Minkyo Song, Aesun Shin, Jong-koo Lee and Daehee Kang
위암은 한국인의 주요 암 유형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으며, 최근 현대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는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 측면을 통한 공공 개입 전략 또한 유용한 예방적 조치로써 고려해 볼 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122,724명의 도시 기반 코호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18-20세와 35세의 비만 상태가 위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지 평가하였으며, 35세의 비만이 한국인에서 1.94배 (95% CI 1.26-2.97)의 위암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전향적 코호트 분석을 통하여 젊은 나이의 비만이 노년의 위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와 같은 생활습관 관련 요인들을 위암 발생과 질병부담을 줄이는데 예방적 개입 전략과 정책을 시행할 때 고려해 볼 수가 있다. 이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용어설명]
※ HEXA-G study: Health Examinees-Gem study; 2004-2013년 사이 40-69세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입적하여 구축한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인 도시 기반 코호트는 한국인 일반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입적당시의 기반조사 및 반복 추적조사를 수행하여 조사대상자에 대한 신환발생, 생활습관 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향후 주요 만성질환에 미치는 요인의 층화 분석 및 다양한 질병발생 (outcome) 연구를 위한 자료를 생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구축된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