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보건대학원‘공중보건 위기대응 체계 구축 연구단’(단장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이 7월 21일(수) 제7회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황승식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가‘확진을 위한 검사와 추적 체계를 어떻게 구축-개선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세미나 전반부에는 황승식 교수가 코로나19의 인구집단 내‘진단검사에 대한 개요와 현황’을 설명하였다. 코로나19 진단검사의‘정책적 활용’을 주제로 진행된 후반부에는 강연자, 연구 운영위원, 다양한 청중들의 활발한 토의가 진행되었다.
황 교수는 진단검사의 예측도와 질병 유병률의 관계를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유병률에 대한 고려 없이 외국의 검사 예측도를 근거로 활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또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환자군에서 증상 유무에 따라 질병 예측도는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며 무증상 환자군에서 비말, 타액을 이용한 자가 신속항원검사가 선별검사로서 활용 가능한지는 더욱 비판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황 교수는 △검사를 하는 목적 △검사가 목표하는 상황 △검사 대상 인구집단 세 가지를 명확히 정의한 뒤 이에 기반해 검사를 평가 및 활용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신속항원검사와 항체검사는 질병 진단의 명확한 기준으로 적용되기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각종 진단검사 키트의 승인 및 적용 과정에서 과학자 및 전문가 집단의 지식과 견해가 보다 반영되어야 하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최대한 배제하고, 시민위원회의 검토 및 주민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했다.
세미나 후반부는 진단검사의 정책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황 교수는 항원 검사와 신속PCR 모두 자가 검체 활용은 힘들 것이며, 의원급에서 백신 접종자 대상으로 신속PCR을 활용하거나, 향후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공급된다는 가정 하에 항원 검사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외에 황 교수는, 진단검사의 정책적 활용을 상황에 따라 고려해 볼 때 학교, 기숙사 등 집단 거주시설에 하수감시체계(WBE, Water –based epidemiology)를 활용하면 코로나19의 감시 및 테스트 전략에 대한 보완적이고 독립적인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또한 검사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의 맥락이 초기 3T(검사, 추적, 치료) 대응이 빨리 안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이제 과학적 근거와 검사의 목적에 기반한 논의를 통해 검사 및 추적 체계를 보다 세밀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공중보건 위기대응 체계 구축 연구단’은 코로나19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안적 체계 제시를 목표로 한다. 사회 구성원 전체 차원의 활발한 사회적 논의 및 공유를 위해 다양한 연자를 초빙하여 매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매주 수요일 12-13시 온라인 개최 예정이며, 누구나 사전신청 없이링크(https://snu-ac-kr.zoom.us/j/83482035406?pwd=bC9uNUlSQkRUWXBFVkJUVFIwSFI2UT09)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다음 수요일(7월 28일)에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가‘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지원하는 지식 허브 구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