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선생께서는 1969년 본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셨으며, 1974년 독일 학술 교류(DAAD)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 프라이브루크 국립음악대학에서 작곡 및 음악이론, 피아노를 사사하면서 뛰어난 음악성과 성실한 성품으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셨습니다.
그 후, 1978년 “클라리넷과 현악 3중주를 위한 만남”으로 스위스 보스뷜의 제5회 세계작곡제에서 1등상을, 또 이듬해인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Rostrum of Composers, Unesco, Paris) 1등상을 획득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하셨으며, 작품 활동 뿐 아니라 교육적 능력도 인정받게 되어 1994년 독일어권 나라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학교의 작곡과 주임교수로 임명되셨고, 동 대학의 부총장직을 역임하시는 등 브레멘 국립예술대학교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데 기여하셨습니다.
또한 브레멘 국립예술대학교에서 현대음악연구소와 전자음악스튜디오를 설립하여 후학양성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셨고 세계 각지의 중요한 현대음악제에서 심사위원으로 초빙을 받음으로써 교수, 작곡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획득하는 한편, 한민족의 정서를 품위 있는 세계의 음악언어로 표출시켜 한국인의 위상을 빛냄은 물론 우리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