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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멘토링장학사업, 5년간 35억 지원

2008.09.10.

“빈곤의 대물림을 막아보자”서울대-미래국제재단, ‘새싹 멘토링’ 장학사업 추진 … 5년간 약 35억 지원, 가운데줄 왼쪽부터 이장무 총장, 김선동 이사장, 장재성 학생처장

“빈곤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주어야 합니다”
미래국제재단 김선동 이사장(화학공학과 59학번)은 9월 9일 서울대학교 재학생 70명으로 구성된 ‘새싹 멘토링 봉사단’ 발대식을 앞두고 기금 출연의 취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이시장은 우리 사회에 ‘기부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데 초석을 다지고 싶다는 취지를 밝혔다. 바로 넉넉하지 못하지만 뛰어난 머리를 가진 대학생에게 기부하고 그들이 다시 어려운 형편의 학생을 돕는 방식이다. 이러한 발상에서 그는 장학금과 멘토링 봉사활동을 결합하는 기부를 구상하였다.

서울대는 지난 8월 28일 김선동 이사장과 ‘새싹 멘토링’ 장학사업 협약식을 맺었고, 미래국제재단은 장학사업 추진에 연간 7억여 원씩 향후 5년간, 총 35억여 원을 서울대에 지원하기로 했다. ‘새싹 멘토링’ 장학사업은 단순히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성장한 선배들이 가난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중고생들의 멘토가 되어 학습지도를 비롯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의 모범이 되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멘토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스스로 봉사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중고생을 멘티(멘토에게서 상담이나 조언을 받는 사람)로 선발하는 과정에도 직접 참여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은 각각 중고생 5명의 학습도우미가 되어 봉사활동을 한다. 멘토 학생은 형편에 따라 한 명당 400만원-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으며, 각각 5명의 학생을 맡아 가르친다. 활동비도 별도로 지원된다.

9월 9일 열린 ‘새싹멘토링 봉사단’ 발대식에는 71명의 멘토가 참여했다. 8월말부터 독산고에서 멘토링을 하고 있다는 권성경(사범대 지리교육 08) 씨는 “학습 뿐 아니라 인성, 진로 등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건축학과 02학번 김성용 씨는 1학년 때 멘토링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새싹 멘토링’의 경우 담당할 학생을 직접 찾아나서고 활동 방향과 계획도 자발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정말 유용한 멘토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대다수의학생들이 ‘새싹 멘토링’의 근본 취지에 동감하기 때문에 참여했다면서 이번 멘토링이 유익하고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은 당초 10명의 장학생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신청한 학생만 70명이 넘어 2차례의 면담, 설문조사, 활동계획서 등의 과정을 통해 최종 7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장학생의 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함에 따라, 미래국제재단도 장학사업 예산을 대폭 늘려 35억여 원을 지원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서울대-새싹멘토링 봉사단 발대식발대식에서 김 이사장은 “구체적인 멘토링 계획부터 멘티가 될 중고생 선정까지 모든 절차를 직접 경험하고,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가난으로 소외된 계층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꿈을 갖고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장무 총장은 “새싹 멘토링을 통해 우리 학생들은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법을 배우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어린 학생들은 고난을 이겨내고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용기를 얻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창대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가 봉사사업에 대한 취지와 철학을 설명했으며, 교육종합연구원 고홍월 박사가 멘토링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서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를 마련했다.

2008. 9. 10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