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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대학 빅터 차 교수 강연

20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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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대학교 정치학과 빅터 차(Victor Cha) 교수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은 후퇴가 아닌 전환

9월 14일 조지타운대학교 정치학과 빅터 차(Victor Cha) 교수의 특별강연이 국제대학원 소천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차 교수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역임하고 북경에서 열린 6자회담에 미국 측 부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등,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부시 행정부 동북아 정책의 핵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U. S. Policy toward East Asia and the Korean Peninsula’란 주제로 열린 이 날 강연에는 차 교수의 이러한 지명도를 반영하듯 청중이 통로까지 꽉 들어찼다.

차 교수는“10년 만에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을 방문했다”고 운을 뗀 후, 이 자리가 자신이 백악관을 떠난 뒤 갖는 첫 번째 공개 강연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차 교수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약해지고 있다는 다른 전문가들의 입장과 분명히 거리를 두었다. 미일동맹이 매우 공고하고 한미동맹이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적대노선이 아닌 실용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면에서 미국은 아시아에서 전무후무한 영향력을 투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북핵문제가 해결 수순에 들어섰다는 사실 또한 미국이 동북아에서 갖는 영향력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또 차 교수는 미국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중심이 되고 중국은 책임 있는 이해상관자(responsible stakeholder) 역할을 하는 가운데, 미-일 관계의 공고화 및 자유공정무역의 강화를 지역적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6자회담에서 동아시아의 다자안보기제가 창설되어서 양자 및 다자 관계가 튼튼해져야 하고 아시아적 제도에 민주주의 등의 가치가 투영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국제대학원에서는 특별 강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패널 토론을 마련하였는데, 최 강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와 신성호 국제대학원 교수가 미국이 평가하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시각, 북핵 문제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차 교수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FTA가 단순한 경제협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미 증명되었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미국에서도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 이것이 북핵문제 해결에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 날 강연에 대해 신민식(외교학과 03학번)군은 “러시아에 대한 언급이 적어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배울 것이 많은 강연 이었다”면서 “차 교수의 강연이 미국외교정책에 대한 전공공부를 심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빈(독어독문학과 01학번)군은 외교관을 지망하는 사람으로서, 백악관 대외정책의 핵심인물로부터 강연을 듣는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향후에도 비슷한 기회가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차 교수의 이번 강연은 “아시아와 세계(Asia and the World)"라는 주제로 매 학기 2회의 공개강연을 기획해 온 국제대학원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 회장과 ‘역사의 종언’이란 저서로 유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 등과의 만남을 주선해 온 국제대학원은 이러한 세계적인 석학의 강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07. 9. 14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