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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깡 돈까스까지 먹었으니 서울대생 다 된 거죠 - 프린스턴대학 교환학생 조난단 스위머

2007.09.10.

미국 프린스턴대 컴퓨터 공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조나단 스위머미국 프린스턴대 컴퓨터 공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조나단 스위머(Jonathan Sweemer, 21)씨는 2006년 2학기 교환학생으로 서울대를 처음 방문했다. 방학을 맞아 서울대를 다시 찾은 그에게 7개월간의 교환학생 시절을 들어보았다."

그 당시 학교와 한국 생활 적응에 힘들지는 않았는지 묻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처음 2달가량은 언어에 적응하느라 조금 힘들었다고 한다. "학교에 처음 오니까 도우미가 한 명 붙어서 캠퍼스 안내부터 정보화포탈 사용법, 학칙과 교칙, 서류 설명과 보고서 양식까지 세세하게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됐고 학교에 적응하는 데도 참 편리했어요.

그는 기숙사 덕분에 교환학생 시절이 더욱 즐거웠다고 한다. "기숙사에 컴퓨터실과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편리했을 뿐 아니라, 20분 정도만 걸으면 학교 어디든지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편했어요. 룸메이트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특히 그 친구와 한국어로 얘기한 덕분에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어서 흡족해요. 여가시간에는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기숙사 앞 운동장에서 농구나 축구를 하기도 했어요."

"기숙사 구관 식당 음식이 맛있었고, 1,000원 밖에 하지 않는 공깡(공대 간이식당) 짜장면도 정말 맛있어요. 믿을 수 없는 가격이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사깡(사범대 간이식당)에서 먹던 돈까스가 제일이예요. 여기 오기 전까진 뭔지도 모르는 음식이었는데 금새 좋아하게 됐어요."라며 조나단씨는 서울대 음식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그는 서울대에서는 교수님들을 자주 뵙기 어려웠다며 프린스턴대와 다른 캠퍼스 분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양 대학 모두 교수님의 근무시간이 있지만, 프린스턴에서는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교수님을 만날 수 있어요. 정말 놀랐던 점은 한국 교수님들은 학생들의 메일에 거의 답신을 보내주시지 않는다는 거죠. 프린스턴에서는 대개 1시간 이내로 교수님께 회신을 받거든요."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캠퍼스 내에서 생활하는 프린스턴과 달리 서울대는 캠퍼스 밖에서 더 많은 생활이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나단씨는 서울대에서 교환학생이 아닌 재학생처럼 받아들여졌던 것이 가장 기분 좋았다고 한다. "많은 대학들이 교환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업을 개설하거나 외국인 숙소에 머물도록 하기 때문에 교환학생이 학교의 '일부'가 되긴 힘든데, 서울대에서는 이곳 학생들과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이점이 바로 제가 해외에 나가 공부하고자 했던 진정한 목적이었고 서울대에서 그 목적을 이뤘죠."라며 기회가 되면 다시 서울대에 와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