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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만 있다, 우유팩 차기!

2007.06.28.

우유팩차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우유팩 차기란?
여럿이 둥글게 서서 우유팩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차는 재기 같은 놀이로,
벌칙으로 팔굽혀 펴기를 하면 '건강팩', 100원씩 벌급을 내면 '자본주의 팩'이라고 부른다.

우유팩 차기가 언제부터 서울대생들에게 사랑받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1976년 관악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딱히 놀터가 없어진 학생들이 돈 들이지 않고 멀리가지 않고 '노는' 방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현재까지 행하고 있다고 전한다.

팩차기의 규칙
서너 명에서 일곱 여덟 명, 많게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다 마신 빈 우유 팩, 특히 커피우유팩을 겹쳐서 마치 제기를 차듯 서로 주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팩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하며, 팩이 땅에 떨어질 경우에는 맨 마지막에 팩을 찬 사람이 ‘죽게 되어’ 원 밖으로 나가야 한다.
죽어서 밖으로 나간 사람은, 팩차기를 하는 사람들이 팩을 찬 개수 만큼 팔굽혀펴기를 해야 한다.
이 때 정해진 개수 이상을 찰 경우에만 죽은 사람이 팔굽혀펴기를 하게 되는데, 이 정해진 개수를 ‘본(本)’이라고 한다. 가령 ‘본’이 5이고 팩을 7개 찼다면 밖으로 나가있는 사람은 팔굽혀펴기를 일곱 번 해야 한다. 이 팩차기를 보통 ‘건강팩’이라고 한다.

다양하게 개발된 팩차기
팩차기에는 건강팩 외에도 돈팩, 목표팩, 골넣기 팩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자본주의 팩’이라고 불리는 ‘돈팩’은 건강팩의 벌칙인 팔굽혀펴기 대신에 횟수당 100원씩 돈을 내는 게임이다. 팩을 한 번도 떨어뜨리지 않고 목표갯수만큼 차야 하는 ‘목표팩’은 ‘기록팩’이라 부르며, 목표는 20개∼ 50개 정도로 잡는 것이 보통이다. 또 ‘골넣기팩’도 있는데, 죽은 사람이 두다리를 벌려 골대를 만들고 그 골대로 팩을 골인시키면 된다.

팩차기 용어 사전
※ 각 과나 단대마다 특색있는 용어가 존재하고 규칙도 조금씩 다르다.

▲초구: 팩차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처음 찬 팩이 떨어졌을 경우 실수로 보고 그냥 넘어간다.

▲‘Gensei’: 나무나 사람 등 장애물로 인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팩을 차지 못했을 경우를 가리키는 말로, 이때는 다시 팩차기를 시작하고 이전까지 찬 개수에 이어서 계속 더해간다.

▲앞발금지: 앞발은 손을 지칭한다. 즉 손으로 팩을 차서는 안 된다.

▲‘알깠다’: 팩이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벌칙이 2배, 3배가 된다. '당했다'는 용어도 있으며 여성비하적이라는 이유로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Jiral’: 처음 팩을 찬 사람이 연이어 두 번을 차다가 팩을 떨어뜨리면 벌칙이 2배가 된다.

▲'홀': hole이라는 말 뜻 그대로 '구멍'이 되는 사람을 지칭한다. 못 차서 그 사람에게 팩만 가면 더는 연결되지 않는 사람이다.

자료제작: 전창렬 학생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