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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늑대 논문에 의도적인 조작 없었다

200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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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산과학교수 ‘늑대’ 논문 부정 의혹 사건

I. 개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산과학교실은 이병천 교수를 교신저자로 개의 난자를 사용하여 멸종 위기인 한국 늑대 2마리를 늑대의 체세포로부터 복제하고 Cloning and Stem Cells 지에 게재하였음을 3월 26일 서울대학교 본부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3월 31일부터 생명공학정보센터 게시판에서 본 논문이 성과홍보를 위하여 인위적으로 기존의 복제 성과를 축소하여 늑대의 복제 성공률을 부풀려 발표하였고, 발표된 결과 중 늑대의 유전자 염기서열에 오류가 있음이 발견되어 늑대 복제 자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였다.
서울대학교는 4월 5일 동 사건에 대한 실명 제보를 접수하고, 4월 6일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위원회를 위원 6인(익명), 연구처장 1인으로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하였고, 4월 19일 1차 예비조사위원회 구성 기간 만료에 따라 1차 연장 조사를 수행하였다.

II. 사안별 조사 내용 및 결론

1) 늑대 복제 여부의 진위
내부 및 외부 총 2 곳의 유전자 감식 기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SNP 제네틱스)에 의뢰한 결과 현재 서울 대공원에 전시 중인 두 마리의 늑대는 복제된 늑대임이 확인 되었고, 체세포 공여 늑대, 난자 제공 견, 대리모 견 등과의 관계도 확인되었다.

2) 미토콘드리아 염기 서열의 오류
난자 제공견 중 1 마리는 실험 전 이미 폐기되어, 실험이 불가하였으나 생존 된 1 마리의 염기 서열과 복제 늑대 2의 염기 서열은 일치하였다. 논문의 table 2의 오류는 이병천 교수 연구팀에서 초기 외부 기관 'H'사에 염기 서열을 의뢰한 바, 동 사에서 reference상의 염기서열 번호 15458을 15485로 잘못 기재하여 회신하였고, 이를 이병천 교수팀은 인지하지 못하였다. 이는 다시 KAIST 박모 교수에게 재분석을 의뢰하는 과정에서도 인지되지 못한 오류로써, 본 예비조사 위원회에서는 염기서열 분석 후 번호를 조정하여 일치함을 확인하였다. 조사위원회는 조사 중 추가 발견된 사실로 논문의 microsatellite 결과 가운데 일부 마커에서 대리모 1, 2의 결과가 바뀌어 있으며, 체세포 공여 늑대의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에서만 15938 위치에 base (G)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 늑대 복제 성공률 부풀리기 의혹
스피너 성공률의 원 계산 값은 0.18%이나 0.09%로 논문에 게재 되어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논문의 문장에는 123 마리 중 2마리 (2마리 인 경우 0.18%, 1마리인 경우 0.09%)로 기술되어 출생 후 죽은 1 마리를 계상하지 않은 것으로, 고의적으로 축소하여 늑대의 성공률을 부풀렸다기보다는 논문 작성 과정의 실수로 판단하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지난 2년간 본 실험실의 개과 동물 복제를 확인한 결과 Snuppy 0.18% (출생개체/이식배아)[임신개체/대리모 비율로는 1.6%], Snuwof/snuwolffy 0.08% [16.7%], Bona, Peace, Hope 1.80% [25.0%], Six male wolves 1.61% [23.5%]로 대체적으로 성공률이 초기에는 증가되며, 일정한 성공률에 이르는 것이 확인되어, 고의적 변조로 판단하지 않았다.

4) 기타 제기된 의혹 사항
기타 제기된 의혹 사항들에 대하여 논문 부정의 고의성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제기된 실험견의 처리 또한 동물보호법에 의거하여 처리되었음을 확인 하였다.

5) 이병천 교수 실험실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현재는 개선되었으나, 본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실험노트를 작성하지 않아 실험 내용에 대한 기록이 미비하여, 논문 작성 상 오류가 발생할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험과 관계된 시료의 채취 및 분석 자료의 보존이 부실함을 발견하였다. 실험 중 또는 논문 작성 시 외부의 결과를 재검증하거나,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결여되었음을 확인하였다.

III. 향후 대책

1) 이병천 교수 연구팀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잘못된 연구 결과를 발표, 홍보하는 행위 또한 연구 위조, 변조, 표절에 못지않은 연구진실성 위반이라고 판단하였다. 위원회는 이 교수 연구팀에 대하여 연구 데이터의 처리, 분석 및 논문 작성에 관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한 후, 학술전문지에 논문을 투고하기를 요구한다. 동시에 오류가 많은 논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하여 총장께 적절한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2) 연구 진실성에 관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서울대학교는 연구진실성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의 제도 보완, 활동 강화, 교육 등을 통하여 유사한 연구진실성 위반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우릴 예정이다.

3) 서울대학교의 연구 홍보
본 연구 결과의 발표과정에서 서울대학교의 연구 홍보에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향 후 서울대학교는 연구 홍보의 경우 논문의 시사성보다 논문의 학문적 가치를 판단한 후, 홍보하도록 제도 보완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학술지에 게재된 결과만을 홍보할 예정이며, 홍보 예정인 결과는 내부의 검증과정을 거치도록 제도 보완도 해 나갈 계획이다.

2007년 4월 27일 (금)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