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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로러 박사 서울대 강연

2007.03.12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하인리히 로러 박사 강연회과학은 인류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하인리히 로러 박사 강연회 및 인터뷰

연구 결과로 인한 문제까지 해결하는 것이 과학의 역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하인리히 로러 박사가 지난 7일(수) 서울대를 방문했다. 로러 박사는 25-1동 국제회의실에서 ‘Science, for the Benefit of Mankind(인류에 공헌하는 과학)’를 주제로 오후 4시부터 한 시간에 걸친 강의를 했다. 강연회는 150여 명의 청중이 강의실 복도와 계단까지 채우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로러 박사는 “과학은 인류에 공헌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과학자뿐 아니라 과학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과학의 발전은 여러 사람의 상반된 기대와 요구, 적개심, 불신 등을 수반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자 및 과학 수혜자 모두가 사회와 과학의 다양한 문제를 날카롭게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러 박사는 “과학에 한계는 없다. 다만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과학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과학의 목표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과학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힘은 과학자의 호기심, 열정 그리고 헌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학의 창조정신은 자유로운 과학 연구로부터 나온다”며 “과학도로서 자유롭게 도전하는 정신을 가져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연이 끝나자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 학생이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로러 박사는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은 없다. 다만 좋은 과학자와 나쁜 과학자가 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으므로 과학자는 응용과학과 순수과학 중 어느 것을 연구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창의적이고 책임감 있는 과학도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DDT나 프레온가스와 같이 처음에는 유용하지만 미래에 위험한 물질이 되는 과학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위험성에도 과학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구는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유용한 물질인 프레온은 과거 환경파괴의 주범이었지만 결국은 그 문제도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과학의 가능성을 신뢰했다.

<하인리히 로러 박사는 누구?>
스위스 물리학자인 하인리히 로러(Heinrich Rohrer, 1933~) 박사는 주사형 터널링 현미경(Scanning Tunneling Microscope: STM)을 개발한 공로로 지난 1986년 공동개발자인 게르트 비니히(Gerd K. Binnig)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주사형 터널링 현미경은 아주 예리한 바늘이 물질의 표면 위를 움직이면서 전류 변화를 측정해 표면의 구조를 나노미터 수준에서 관찰하거나 변형시킬 수 있는 장치다. 이는 나노기술이 발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는 1960년 스위스연방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63년부터 1997년까지 취리히 IBM연구소에 재직했다.

2007. 3. 12
대학신문 http://www.sn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