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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서울대학교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07.03.02.

-총장께서 전 교수님 및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친애하는 서울대학교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관악에도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배움을 끝내고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의 졸업과 학교발전에 정성을 다하셨던 교수님들의 퇴임에 이어 풋풋한 신입생들이 활기차게 캠퍼스를 걸어 다니는 모습에서 또 하나의 매듭과 새로운 시작의 설렘을 느낍니다.

제가 총장에 취임한 지도 7개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업무를 파악하고 학 내외의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다보니 서울대학교 총장이라는 자리가 정말로 할 일이 많고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교수님과 직원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취임 초기의 어려움을 잘 넘길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서울대학교는 이제 국내 최고라는 명성을 넘어서서 세계의 유수 대학들과 어깨를 겨루기 위한 도약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해 우리 대학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고 이를 선포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러한 용솟음을 위해 교육과 연구의 내실을 다지는 장기발전계획을 완성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첫 해입니다.

새로운 도약의 첫 번째 화두는 국제화입니다. 저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서울대학교 세계화 중점사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첫번째 사업으로 오는 6월부터 6주간의 국제하계강좌를 개최합니다. 또한 내년에는 외국인 교수들과 연구원, 우리 학생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학술과 문화를 교류하는, 글로벌캠퍼스의 핵심인 I-House를 설립하게 됩니다. 이러한 캠퍼스의 국제화 계획에 발맞추어 외국어 강좌를 확대하는 방안도 최근 확정지었습니다. 교수님들에게는 외국어강좌 교재개발비와 강의시수 감면으로 지원하고, 학생들에게는 외국어 강좌 의무수강 등의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그 외 글로벌캠퍼스 문화를 확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제캠퍼스 사업도 학내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진행하고자 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몇몇 지방자치단체들의 제안을 받아놓고 있으며 서울대학교의 장기 발전에 걸 맞는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해, 수원의 차세대융합기술원, 강원도 평창의 그린바이오첨단연구단지와 함께 학문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복합적인 멀티캠퍼스를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금년에는 인문사회 BK연구동과 기숙사 신축 등 많은 신규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렇게 교육 및 연구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70여명의 교수님들께서 참여하신 장기발전계획 위원회가 제안하는 교육혁신과 학사조직 정비, 연구역량 증진, 교육 연구 및 행정의 간소화, 대학의 운영체제 개선 등 고등교육개혁을 위한 중점사업들을 하나씩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학사행정에 있어서 대학 행정부는 주로 기획, 모니터링, 조정과 지원을 담당하고 단과대학과 학부, 학과가 주요 업무를 실제로 집행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신임교수의 채용과 교수 해외출장은 물론 여러 부문에서 단과대학에 더 많은 자율권을 드릴 것입니다. 또한 대학재정의 안정과 발전기금 확충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수님과 직원 여러분께서는 이제 대한민국의 최고 인재를 넘어서서 세계를 리드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자부심을 품고 계실 것입니다. 저와 함께 서울대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계속 애써주실 것을 또 한번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봄을 맞아 건강하고 기쁨 가득한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2007년 3월 5일
총장 이 장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