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안내

서울대 소식

뉴스

뉴스

사범대, 교사 논술교육 연수 시작

2007.01.30.

서울대 사범대는 29일 오전 교내 교육정보관에서 고교 교사 300명을 상대로 3주 동안 진행되는 논술 지도 연수에 돌입했다.

사범대 연수 자료집에는 사범대 교수들이 집필한 `비판적 사고와 논술', `통합교과적 글쓰기로서의 논술', `과학논술의 성격과 지도방안', `수리논술의 성격과 지도방안' 등이 담겨 있다.

인문계 논술 강의를 맡은 A교수는 `비판적 사고와 논술'에서 좌파ㆍ우파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한 `좌파의 성장만이 우파를 각성시킨다'(장상환)와 `경로 의존적 개혁을 추진해야'(유석춘)를 제시하며 두 글에 나타난 개념 정의, 논리 전개, 논거의 객관성 여부에 대한 비판적 사고 및 논술의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소유의 진리에서 존재의 진리에로'(김동효), `근대성의 구조'(이마무라 히토시) 등을 비판적 사고와 논술을 위한 연습 지문으로 소개했다.

B교수는 `통합교과적 글쓰기로서의 논술'에서 ▲ 복잡한 문제는 재구성할 것 ▲ 시험 시간의 절반 이상을 개요 작성에 투자할 것 ▲ 결론에서는 요약보다는 문제나 주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거나 본론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서술할 것 ▲ 제3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주술관계와 인과관계가 명확한 문장을 쓸 것 등을 주문했다.

그는 또 ▲ 가급적 고전 원문을 제시문으로 이용할 것 ▲ 개별 첨삭과 (잘 쓴 글에 대한) 대표 첨삭을 병행할 것 ▲ 적은 항목을 자세히 지도하기보다는 많은 항목을 대략적으로 짚어줄 것 등을 교사들의 논술 지도법으로 제시했다.

자연계에서 `과학논술의 성격과 지도방안' 강의를 맡은 C교수는 "과학논술은 자연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과 개념ㆍ원리에 대한 이해와 문제 해결 과정을 시험하는 것"이라며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부분과 전체'(하이젠베르크), `가이아'(제임스 러브록), `엔트로피'(제리미 리프킨), `이중나선'(레이첼 카슨) 등을 토론을 위한 과학 고전으로 제시했다.

이번 논술 연수는 인문계열 교사 150명과 자연계열 교사 150명을 100명씩 묶어 사범대 교수 18명을 포함한 교수 20명과 함께 세 차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6시간씩 실시된다.

연수는 인문ㆍ자연계 통합 강의 - 분반 강의 - 소규모 워크숍 및 토론 강의 순으로 단계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며, 교사들은 연수 셋째날과 넷째날에 조를 나눠 교수와 함께 문제를 내고 직접 답안을 작성한 뒤 첨삭, 채점, 토론 등을 하게 된다.

조영달 사범대 학장은 "공교육 현장의 논술 교육을 맡는 교사들이 이번 연수를 통해 논술고사 출제와 평가 체제에 대한 이론적ㆍ실천적 지도 능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7. 1. 3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