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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덩실덩실 AsIA 문화축제, 다채로운 문화에 흠뻑 젖는 시간

2020.11.16

지난 10월 28일(수)부터 30일까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2020 덩실덩실 AsIA 문화축제’가 개최되었다. ‘별별 아시아축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연구재단의 제15회 인문주간 행사의 일환이기도 하였다. 유수의 기관들과 함께한 올해 행사는 서울대 구성원을 비롯해 아시아 문화에 관심 있는 모두가 아시아 곳곳의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시아의 축제를 주제로 한 행사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상에서 비대면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아세안문화원의 VR 전시 모습 갈무리(출처: 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
아세안문화원의 VR 전시 모습 갈무리(출처: 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

가상공간에서의 자유로운 문화체험

2020 덩실덩실 AsIA 문화축제는 온라인 전시인 ‘아시아를 보다’와 토크콘서트인 ‘아시아를 말하다’로 구성되었다. 그중 ‘아시아를 말하다’는 30일 오후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유튜브 계정을 통해 1부 주제발표와 2부 별별 축제토크로 나뉘어 생중계되었다. 1부 주제발표에서는 김헌 교수(인문학연구원)를 비롯한 5인의 발표자들이 ‘범그리스 4대 축제’, ‘동남아의 신년 물축제와 다양한 종교 축제’ 등을 주제로 지역의 문화적 풍습과 종교의 특징을 설명하였다. 이후 이어진 2부 별별 축제 토크에서는 1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청자와 실시간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각자 연구한 축제와 문화 현상을 다양한 인문학적 시각으로 조명하며 풍부한 대화를 이끌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유요한 교수(종교학과)는 ‘한국, 제주 영등굿 중 영감놀이’ 영상을 AsIA지역인문학센터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였는데, 이를 바탕으로 토크콘서트를 통해서도 그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유요한 교수는 제주 영등굿을 “신과 인간이 함께 어울려 노는 축제”라고 설명하며, 한국의 전통 굿에서 신은 “제의를 받는 대상이자 제의의 수행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담화에서 발표자들은 사라져가는 지역 축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하며, 현대사회에서 전통문화의 가치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한편, ‘아시아를 보다’ 전시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아세안 10개국의 공예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와 아시아 전통 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유튜브 영상으로 꾸며졌다. 온라인 전시는 아세안문화원의 상설전시 ‘아세안을 엮다, 아세안을 잇다’의 VR 전시와 연계하여 이뤄졌다. 상설전시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만 같은 영상과 친절한 작품 설명은 온라인상에서도 아세안 문화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게끔 했다. 해당 전시는 아세안 10개국이 기증한 공예품들로 구성되었다. 대표적으로 태국의 도자기인 벤자롱, 필리핀의 악기인 쿨리바오, 말레이시아의 주방용품인 케박 락사 등이 전시되었다. 각국의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은 아세안 국가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세안 문화의 특색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었다. VR 전시를 통해 만나본 아세안의 공예품들은 실제 전시관을 돌아다니는 듯이 여러 각도에서 자유로운 감상이 가능했다. 정교하게 제작된 VR 시스템 덕분에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도 작품의 질감과 색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색다른 전시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집에서 즐기는 각양각색 아시아 축제

온라인 전시와 더불어 영상을 통해서도 아시아 각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아시아 각국의 전통 축제, 전통 가락 그리고 춤사위를 촬영한 영상이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 유투브 채널과 아세안문화원 유튜브 채널과 연계되어 공개되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역의 신을 모시는 베트남 푸동 마을의 축제, 자연 신들의 도움을 구하는 몽골의 성소 숭배 전통의례, 봄을 맞이하는 타자키스탄의 나부르즈 축제 등 지역 축제에서부터 숭배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 축제가 소개되었다. 축제 영상은 축제가 열리는 현장과 함께 축제가 등장하게 된 문화적 배경도 담았다.

전통의례뿐만 아니라 전통악기 연주 또한 온라인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아세안문화원 유튜브 채널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악기 연주 영상을,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유투브 채널은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악기 연주 영상을 공개하였다. 위의 유튜브 채널들이 2020 덩실덩실 AsIA 문화축제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어, 아시아 국가들의 전통악기가 빚는 아름다운 선율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2020 덩실덩실 AsIA 문화축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채로운 아시아 문화의 빛깔을 보여주었다. 행사는 마무리되었지만, 아시아 곳곳의 문화를 담은 온라인 전시와 영상은 여전히 감상할 수 있다. 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는 상설전 ‘아세안을 엮다 아세안을 잇다’와 기념전시인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 등을 온라인상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AsIA지역인문학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2020 덩실덩실 AsIA문화축제 토크 콘서트’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아세안문화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아시아 국가들의 전통 축제와 문화에 대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들어진 요즘, 이국적인 체험에 대해 갈증을 느낀다면 이곳에 접속해보길 바란다. 금세 화려한 색채와 신화에 흠뻑 매료되어 아시아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AsIA 지역인문학센터: http://snuachklhc.snu.ac.kr/
아세안문화원: https://www.ach.or.kr/

소통팀 학생기자
김세민(정치외교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