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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 전문가들에게 그 길을 묻다

2020.10.26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은 임시방편이 아닌 일상으로 자리 잡았고, 사람들도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듯하다. 아직은 코로나19의 종식이 요원하기에, 과거의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현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미래를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7일(수)에 열린 제4회 서울대학교 전문대학원 연계정책 심포지엄을 통해 5명의 교수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했다. 전문대학원 연계정책 심포지엄은 서울대 내의 전문대학원들이 매년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국제대학원, 보건대학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행정대학원, 환경대학원이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 팬데믹: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행정대학원 SK홀(57-1동 113호)에서 진행되었으며,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석이 가능했다.

지난 7일 개최된 전문대학원 연계 정책 심포지움에서 오세정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지난 7일 개최된 전문대학원 연계 정책 심포지움에서 오세정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 속 전문대학원의 역할

개회사를 맡은 행정대학원 임도빈 원장은 “전문대학원의 취지가 현실 문제의 해결에 있는 것 같다”며 “매년 대학원들이 함께 주최해 시의적절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융합심포지엄이 코로나 시기를 대처하는 새로운 모델의 심포지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원장은 “정보화시대에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 다섯 명의 발표자들이 한국이 코로나 시국에서 나아가야 할 적절한 방향에 대해 제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뒤이은 오세정 총장의 축사 또한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을 주요한 내용으로 했다. 오 총장은 “이번 행사에서 논의되는 것들이 당장의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서울대는 국가와 사회의 방향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오늘 심포지엄이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해답에 도달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행사에서는 각 전문대학원의 교수들이 발표자로 참여한 총 5개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표자였던 이주형 교수(국제대학원)는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일자리’라는 주제로 코로나19 발생 전후의 일자리 동향과 긴급 재난 지원금 정책효과를 논했다. 이어서 김창엽 교수(보건대학원)는 ‘코로나 팬데믹과 새로운 건강 레짐의 필요성’이라는 발표를 통해 감염병 확산의 상황에서 고려할 수 있는 사회적 요인들을 설명했다. 세 번째로 이형기 교수(융합과학기술대학원)는 ‘covid-19 팬데믹이 바꾼 신약의 임상개발 패러다임’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해 급속하게 변화하는 신약 개발 분야의 상황을 정리했다.

코로나 사태를 넘어 더 나은 미래로

네 번째 발표자였던 홍준형 교수(행정대학원)는 ‘팬데믹 위기와 정부의 대응’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논하고 추후 대응 방식과 관련한 제언을 했다. 홍 교수는 “한국의 방역이 비교적 성공을 거둔 데에는 보건 자원용량을 역량으로 전환하는 인적 변수의 역할이 컸다”고 말하며 보건 자원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다만 “민관협력과 지방의 역할 측면에서는 다소 강화해야 할 지점이 있다”고 덧붙이며 여전히 미해결된 문제가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변화를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해 “판도라의 상자에 남은 것이 신기루가 아닌 희망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회 개혁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윤순진 교수(환경대학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의 해법, 그린 뉴딜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주목받는 기후변화 문제와 이에 대응하고자 하는 그린 뉴딜 정책을 논하였다. 윤 교수는 “코로나 위기와 기후위기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많다”고 강조하며 “그린 뉴딜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위기, 불평등 위기, 기후 기를 동시에 극복하는 방안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그린 뉴딜과 관련된 주요 쟁점들을 논하며 “2020년이 기후위기를 실감한 해였던 만큼 그린 뉴딜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대화 및 동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로서 인류가 할 수 있는 것은 불확실성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문제 상황에 직면하여, 분야별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한층 심화된 논의를 펼칠 수 있었던 장이었다. 앞으로도 서울대의 전문대학원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다.

소통팀 학생기자
허서인(동양사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