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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학술연구교육상 수상자 인터뷰] 교육부문 - 한경구 교수(자유전공학부)

2020.04.17

특별한 교육, 밀착지도로 교육상을 수상한 한경구 교수(자유전공학부)
특별한 교육, 밀착지도로 교육상을 수상한 한경구 교수(자유전공학부)

코로나바이러스 19로 인해 교정의 분위기는 한산하지만, 학생들을 향한 교수자로서의 열정만큼은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본교 자유전공학부의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그 기틀을 닦은 한경구 교수(자유전공학부)도 그러한 열정의 주인공이다. 2019 학술연구교육상을 수상한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인터뷰를 위해, 지난해 학술연구교육상에서 교육부분을 수상한 한 교수를 만나보았다. 잠시 멈춤과 거리 두기가 사회적인 지침이 된 만큼, 아쉽지만 서면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Active Learning, 밀착지도, 그리고 용기”. 한경구 교수가 뽑은 자유전공학부의 특성이다. 본교의 자유전공학부는 비교적 최근에 디자인된 학부인 만큼 특색 있는 운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 교수는 자유전공학부의 교육철학을 ‘용기를 배우는 곳으로서의 학교’라고 꼽으며 “대학에서 배운 것으로 평생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 교수는 자유전공학부만의 특징을 소개하며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스스로 개척하게끔 하기 위해 학생설계전공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유전공학부만의 특색으로 한 교수는 “질문과 토론의 비중이 매우 큰 것과 박사급 전문위원들을 통한 밀착지도가 이뤄진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진취적인 학습을 장려하는 이러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자유전공학부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용기를 배우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인 자유전공학부의 교육 시스템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경구 교수는 자유전공학부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소개해주었다. 특히 우당강좌, 벼리캠프, 군복학생 간담회는 한경구 교수가 기획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우선 우당강좌는 한국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일컬어지는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지어진 강연 프로그램이다. 강연 프로그램의 상당수는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여 이에 학생들에게 의무적인 강연 참여를 종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우당강좌는 신청서를 잘 쓴 학생들에 한해서만 참여의 기회가 주어지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경구 교수는 “김영란 대법관, 김부겸 의원 등 각계의 저명한 연사의 말씀을 듣고 함께 식사까지 할 기회를 주니 자발적인 참여도가 매우 향상되었다”며 프로그램의 성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벼리캠프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한경구 교수는 “벼리캠프는 오랫동안 꿈꾸던 레지덴셜 컬리지의 축소판”이라며 “며칠이라도 교수와 학생이 함께 먹고 자면서 여러 프로그램을 하는 행사”라고 프로그램의 구성에 대해 소개했다. 이때 ‘벼리’란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잡아당기게 된 줄’로 모든 일의 근간을 의미하는데, 한 교수는 “이 벼리캠프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배움에 있어 근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하는 바를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군 복학생 간담회를 소개하며 한 교수는 “갓 병역을 끝마친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생활로 복귀하기가 두렵고 막막하기 마련”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병역을 마친 학생들을 모아 학장단과 전문위원들이 감사 인사를 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복학 이후의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군 복학생 간담회라 할 수 있겠다. 한 교수는 “실제로 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끄는 중”이라며 “특히 군 복학생 간담회는 자유전공학부를 너머 타 학과에도 널리 퍼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토록 자유전공학부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나, 한경구 교수는 “참여 인원이 적은 경우도 많다”며 “비록 가끔 있는 일이지만 이런 경우 무척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밖에도 지나치게 밀도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한 학생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문제와 예산, 인력 및 공간의 부족을 더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기도 했다.

교육상 수상에 대해 한경구 교수는 “개인적으로 기쁨이고 영예이면서도, 특히 자유전공학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것으로 생각되어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 교수는 “세계의 명문 대학 중 서울대만큼 우수 인재를 독점하는 사례가 없는 만큼 학교의 책임도 막중한데, 그 속에서 창의적 기여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한 교수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내서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며 “넘어지거나 물을 먹지 않고는 배울 수 없고 잘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에,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문제를 직시해보자”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소통팀 학생기자
오승준(정치외교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