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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학술연구교육상 수상자 인터뷰] 교육부문 - Brian Kim 교수( 농경제사회학부)

2020.03.02.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해결학습방식 강의로 교육상을 받으신 Brian Kim 교수님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해결학습방식 강의로 교육상을 받으신 Brian Kim 교수님

지난 2월 13일(목) 오후, Brian Kim 교수(농경제사회학부)를 200동 개인 연구실에서 만났다. 뉴욕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코넬대학원에서 지역경제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Kim 교수는 한국 교통연구원, 연세대학교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Brian Kim 교수는 ‘해결학습방식 참여형 수업’을 표방한 강의를 진행해왔다. 이와 같은 독특한 교육법이 이번 교육상의 수상으로 이어진 것이기도 하다. '해결학습방식 참여형 수업'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하는 기자의 질문에 Kim 교수는 “강의 자료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질문 세션과 토론 세션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수업 방식”이라며 “특히 학생들 간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Kim 교수는 “지역 경제 분야를 가르치는 수업이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지속 가능성, 기후변화와 같은 자연적 변인, 각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주로 다루게 된다”며 “학생들이 복잡한 사회 현상에 대한 문제 해결 사고력을 가지는 것이 수업의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Kim 교수의 수업에서는 세 명에서 네 명의 학생이 한 조가 되어 한 학기 내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Kim 교수는 “프로젝트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종 보고서 제출 뿐만 아니라 중간 발표를 실시한다”며 “이러한 중간 발표 과정에서는 학생 상호 간의 피드백과 비평이 주를 이룬다”고 밝혔다. 교수의 평가보다도 학생 간의 의견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Brian Kim 교수는 또한 학생들의 글로벌 의식 함양을 위한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 Kim 교수의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수업 참여 외국인 비율도 많게는 50퍼센트를 훌쩍 넘을 정도로 높다. Kim 교수는 “프로젝트 그룹을 선정할 때도 한 조에 외국인과 한국인 학생을 고루 분포시킨다”면서 “수업에서도 발표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유도하여 영어를 친숙하게 하고, 이러한 의견의 교환을 통해 글로벌 의식을 키우도록 한다”고 말했다. Kim 교수는 “학기 초에는 영어에 자신 없어 하는 한국 학생도 꽤 있지만, 강의 노트를 수업 일주일 전 공개하여 수업 전에 수업 내용을 미리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수업 시간에는 많은 대화가 오가도록 유도한다”며 “영어 실력이 학점과 수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웃어보였다.

Brian Kim 교수는 이번 교육상의 수상 소감으로 “교육자로서 교육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보람이고 성취다”는 말을 우선 꺼냈다. 이어 “학생들이 강의 방식에 잘 따라주고 좋은 평가를 해줬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만큼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은 교육에 대한 인정(recognition)이 이루어지는 학교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Brian Kim 교수는 인터뷰의 말미에 학생들에 대해서 조언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Kim 교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그에 대한 자부심을 충분히 가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많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교수에게 다가가는 걸 다소 어려워하는 것 같다”며, “교수들도 학창 시절을 보냈고 비슷한 고민을 하며 자랐기 때문에 어려움이나 고민이 있다면 혼자 해결하지 말고 교수와 깊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입학을 앞둔 예비 대학생들에게는 “한국의 대학 입시 과정을 보면 정말 많은 힘든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아서 그 자체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도 “대학생활은 고등학교 생활과 전혀 다르고 갑자기 바뀌기 때문에 ‘대학생활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이 열심히 하기에 더욱 열심히 가르치고 좋은 강의를 만들어야죠”라는 Kim 교수의 마지막 말에서 학생들에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Kim 교수와 이야기하며 학생들에게 지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전하고자 하는 그의 교육 철학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계속해서 훌륭한 교육자로서 뛰어난 후학들을 양성할 Brian Kim 교수를 응원해본다.

홍보팀 학생기자
김선형(생명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