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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학술연구교육상 수상자 인터뷰] 연구부문 - 박태균 교수(국제대학원)

2020.03.02

세계의 눈으로 한국학을 연구하는 박태균 교수님을 연구실에서 만났다.
세계의 눈으로 한국학을 연구하는 박태균 교수님을 연구실에서 만났다.

기분 좋게 선선한 바람이 불던 지난달 29일(수) 오후, 2019 학술연구교육상의 연구부문 수상자인 박태균 교수(국제대학원)를 만났다. 국제회의동(140-2동) 연구실에서 기자를 맞이한 박 교수는,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학술연구교육상을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라고 말하며 “그동안의 연구를 인정받아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태균 교수는 한미관계와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남북관계 등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문제들에 관한 연구에 몰두해왔다. 이번 학술연구교육상 연구부문 수상은 박 교수의 연구가 전문성과 대중성, 독창성까지 갖추며 ‘한국 현대사 연구에 큰 획을 긋는 작업’으로 주목받은 것의 결과다. 비교적 광범위한 연구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교수는 “언뜻 보기에 광범위해 보이지만, 모두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주제들에 관한 연구”라고 하며 “한미관계가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한국 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문제의식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한미관계와 현대사의 여러 문제가 전쟁에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다는 이유에서 전쟁과 평화에 대해서도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한 박 교수는 최근 한국전쟁의 중요한 사실들을 쉽게 풀어쓴 책인 ‘한국전쟁: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 박태균 교수는 2015년부터 4년 동안 역사학계 권위지인 ‘역사비평’의 주간을 수행해오고 있다. ‘역사비평’의 주간을 수행하며 역점을 두었던 부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교수는 “역사비평을 비롯한 역사학계의 논의 전반에 학문적인 논쟁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답했다. “학술적인 논쟁을 해야 학문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 박 교수는 ‘역사비평’에 학술적인 논쟁에 불씨를 지필 글을 여럿 실었다. 사이비 고대사를 비판한 ‘사이비 역사학 비판’, 정조가 현재 평가받는 것만큼 훌륭한 왕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한 ‘정조와 정조 이후’, 1987년 6월 항쟁과 87년 체제를 재평가한 ‘87년 체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등이 대표적이다. 박 교수는 “우리는 ‘한글이야말로’, ‘측우기야말로’, ‘금속활자야말로’ 같은 ‘이야말로 역사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남은 것들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세계사적 보편성 위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며 한국의 역사를 바라보고자 할 때 그 시선이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박태균 교수는 국제대학원의 한국학 전공을 담당하며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한국학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한국학에 대한 박 교수의 관심은 2020년 6월 열리는 하버드대, UCLA, 북경대 등 세계 유수 대학 한국학센터 센터장 회의를 본교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으로도 이어졌다. 박 교수는 “한국의 발전에 비해 한국학은 발전이 아주 느린 편이기 때문에 한국학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에 비해 해외의 대학들에서 이를 교육할 수 있는 교수와 연구진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하며 한국학센터 센터장 회의가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그 역할이 미미했지만, 앞으로는 서울대가 세계의 한국학을 조직적으로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이라고 말하며 한국학 발전을 위한 서울대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현대사 및 한국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조언을 부탁하는 기자의 말에 박태균 교수는 “융합학문인 한국 현대사와 한국학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역사학, 정치학, 그리고 경제학 등 다양한 분과 학문에 대한 기초가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분과 학문에 대한 탄탄한 기초를 갖추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박 교수는 “수요가 있는 연구와 내가 좋아하는 연구의 접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며 “한국 사회, 더 나아가 국제 사회에서 필요한 연구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따뜻한 조언의 말을 건넸다.

홍보팀 학생기자
김태주(정치외교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