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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는 여기에 털어놓아요 : 사범대 상담실 ‘사담’

2019.12.11

버들골 옆에 위치한 사범대학 10동 5층 옥상에는 조금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깥에서부터 아기자기한 팻말과 화분들이 눈에 띄는 이곳은 지난 9월에 문을 연 사범대학 상담실 ‘사담’이다. 꾸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상담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 급하게 객원 상담사분들까지 모셔 왔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위안이 되어주는 학생 상담실의 역할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사담’을 직접 방문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상담실은 연두색 벽지로 둘러싸인 아담한 크기로 한눈에 보기에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상담실에서 전임상담사 김신애 선생님께서 귤차를 내어주시며 친절하게 질문에 답해주셨다.

사범대학 10동 5층에 위치한 사범대학 학생상담실 ‘사담’ / 홍보팀 제공
사범대학 10동 5층에 위치한 사범대학 학생상담실 ‘사담’ / 홍보팀 제공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요

Q. ‘사담’의 학생상담 시스템을 알려주세요.
A.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이 홈페이지나 메일, 전화 등으로 상담을 신청하면 우선 심리검사를 실시해요. 심리검사 결과를 분석한 뒤 상담사 선생님을 연결해드려요. 사범대 상담실의 경우에는 사범대학 교육상담 전공 출신 선생님들께서 상담을 진행해주시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10회기의 상담이 이뤄지는데, 내담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연장해서 20회기까지 진행하기도 해요.

Q.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의 주된 고민은 무엇인가요?
A. 대인관계 고민이 가장 많아요. 그다음은 진로 고민인 것 같아요. 원하는 진로가 없어서 고민하는 경우도 있고, 원하는 진로가 자신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경우도 있어요. 우울함이나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상담실을 자주 찾는 것 같아요. 간혹 자신의 고민이 너무 사소해 보여서 상담 신청을 망설이는 학생들도 있는데, 아무리 작은 고민이라도 그 문제로 상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중요한 고민이에요. 그러니까 부담 없이 찾아와줬으면 좋겠어요.

Q. 상담을 진행하실 때 중요하게 여기시는 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A. 무엇보다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녕이죠.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변화하기 위해 상담실을 방문하는데, 변화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내담자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변화를 향해 나아갈 때 힘을 실어주고 발 앞에 걸린 돌을 치워주고 물이 흐르다가 조금 막혔을 때 물꼬를 틔워주는 것이 제 역할이에요. 내담자들이 그렇게 힘을 얻는 걸 보면서 저도 제 삶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곤 해요.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에게는 특히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알도록,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구나’를 알도록 도와줘요. 실제로 우리는 다 괜찮은 사람들이거든요. 이걸 아는 것 자체가 학생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해요.

내담자가 없는 오후 시간, 상담실의 내부 모습/ 홍보팀 제공
내담자가 없는 오후 시간, 상담실의 내부 모습/ 홍보팀 제공

‘사담’에서 사담을 나눠주세요

Q.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실과 다른, 단과대 상담실만의 장점이 있나요?
A. 단과대별로 학생들이 호소하는 특수한 고민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에는 단과대 상담실이 더 전문적인 접근을 해줄 수 있어요. 사범대 학생들은 특히 진로 고민이 많다고 느꼈어요. 이런 경우에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피드백을 나누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해요. 또 단과대 상담실의 지리적인 이점도 무시할 수 없어요. 수업이 바쁘다거나 비가 오거나 하면 상담을 받으러 가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단과대 상담실의 경우에는 가까워서 학생들이 찾아오기에 편하니까요.

Q. 마지막으로 ‘사담’을 홍보하는 말씀 부탁드려요.
A. 상담실이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울하거나 공허함을 느끼는 학생, 진로고민이 있는 학생, 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범대 학생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곳이니 편한 마음으로 찾아와 주세요. 사범대 상담실 이름인 ‘사담’은 ‘사사로운 이야기’라는 뜻도 있고 , ‘사담하다’ 라는 뜻에 ‘짐을 내려놓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사담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거나, 사사로운 이야기를 하시러 오시길 바랍니다.

관악캠퍼스에는 사범대 상담실 외에도 인문대, 사회대, 공대 등 여러 단과대에 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각 단과대 홈페이지에서 학생상담실 관련 안내를 확인할 수 있고, 상담 및 심리검사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직접 상담실에 들르기 힘들 경우 온라인으로 고민 상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 선뜻 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고민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곳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어떨까.

홍보팀 학생기자
남은결(불어교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