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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

2009 국제하계강좌를 마치고

2009.09.07.

서울대는 여름이면 다국적 캠퍼스가 된다

“서울대에서 가르치는 동안 내 학생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공부하고, 세계 각지의 대학에 있는 훌륭한 교수들의 강의를 듣는다는 건 정말 원더풀한 경험일테니까요” 서울대 국제하계강좌에서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해 강의했던 스페인 사피엔자 대학의 안토네타 브루노 교수가 학생들을 보며 말했다. "내가 대학생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에 꼭 등록했을 겁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반 왕 교수가 동감하며 덧붙였다.

7월에 시작된 서울대 국제하계강좌가 5주간의 과정을 마치고 8월 7일 수료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국제하계강좌에 참석했던 12개국의 140명 학생들과 10 여 명의 초빙교수들이 함께 모였다. 부총장이 일일이 나눠 준 수료장을 받아든 학생들은 다음날이면 국경 너머에 있는 본국 대학으로 돌아갈 친구들과 연락처를 교환하느라 분주했다. 단기간 초빙되어 강의를 맡았던 외국대학 교수들은 기억에 남는 학생들을 찾아 명함을 나눠주며 덕담을 전하는 모습이었다.

국제하계강좌에서 가르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독일 본 대학의 볼프강 쿠빈 교수는 “내 강의가 동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전공 수준의 강의였는데도 대부분 이과 계열이었던 수강생들이 무척 진지하게 수업을 들었다. 학생들이 이렇게 집중하고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열심히 해 오는 섬머스쿨은 처음이었다.” 고 국제하계강좌 전반의 분위기를 평가했다.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19년 전에 한국 로펌에서 컨설팅 일을 했던 위스콘신 대학의 존 오네소르기 교수는 “지금의 한국 사회는 예전에 비해 많이 열려 있는 것 같고 강의실 역시 그렇다.”며 달라진 분위기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학생들에게 국제하계강좌는 이질적인 문화들을 직접 보고 배우는 체험학습 현장이었다.

“강의들도 모두 좋았지만, 가장 유익했던 것은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위해 여러 명이 한 조가 되어 토론하는 시간이었어요. 여러 나라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견해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 자체가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서울대 재학생인 강진원 학생(경영학과)이 수강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국제하계강좌가 한국과 아시아를 배우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이 되었다. 미국 UC 어바인의 로렌 만자노 학생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수업과 ‘한국어 기초’ 수업을 같이 들으니 한국어도 금방 익숙해지고, 이 나라를 많이 이해하게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회 전반의 성숙한 분위기도 국제하계강좌의 성공에 한 몫을 했다. 이슬람계 영국인인 맨체스터 대학의 모하메드 살리아 학생은 “한국 사람들이 공항에서부터 스스럼없이 친절하게 대해 주는 모습이 영국 시민들보다 더 세련된 매너를 보여주었다. 그 친절은 여기 머무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며 한국인들의 성숙한 태도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서울대에서 듣는 아이비리그 강좌’로 알려진 국제하계강좌는 개설 3년 만에 수강생의 80%인 116명이 외국대학 재학생으로 채워질만큼 빠르게 국제적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2009. 8. 11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