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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향기’ 캠퍼스 담을 넘다

2010.03.19.

서울대 인문강좌, 시민인문강좌, 철학 공개강좌 등 풍성

2010 서울대학교 인문강좌 사진

관악캠퍼스에서 학문적 봉사와 인문학 저변 확대 취지에서 일반인들을 초청하는 다양한 인문학 공개강연이 열린다.

인문대학(학장 변창구, 영어영문학과 교수)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서울대 인문강좌’를 개설하고, 지난 3월 11일(목) 박물관 강당에서 첫 강연을 열었다. 중어중문학과 김월회 교수가 ‘움직이는 세계, 움직이는 고전-의로움과 이로움에 관한 지적 모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2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다양한 청중들이 참석하는 등 열띤 호응속에 열렸다.

강연을 들은 정신영(82)씨는 “신문에서 강의를 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찾아왔다”며 “젊은 시절에는 인문학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수준 높은 강의를 쉽게 들을 수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 방송대 문화교양학과에 재학중인 박미자(38)씨는 “배우고 있는 학문의 특성상 외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많은 강좌에 참석했는데, 이번 강연의 경우 단순한 인문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삶과 연관된 지혜, 깨달음 등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인문강좌’는 4월 8일(목) 구범진 교수(동양사학과), 5월 13일(목) 장진성 교수(고고미술사학과), 6월 10일(목) 최윤영 교수(독어독문학과) 각각 강연한다. (문의: 880-6046)

사회과학대학 여성연구소(소장 한정숙, 서양사학과 교수)는 직장 근로 여성를 대상으로 하는 인문강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일하는 여성을 위한 시민인문강좌: 돌봄과 공존의 여성학’이라는 주제로 ‘시민인문강좌 제2기’를 진행한다. 지난해 수강 신청자가 200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시민인문강좌는 4월 8일부터 6월 10일까지 총 10주에 걸쳐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여성학에 대한 보다 친숙하면서도 수준 높은 학습의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교류와 인적 네트워킹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근로여성들에게 새로운 관계 형성의 장을 마련해 주는 등 교육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주 목요일 7시 멀티미디어강의동(83동 505호)에서 열린다.(02-880-8951)

인문대학 철학사상연구소(소장 조은수, 철학과 교수)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시민들에게 손을 건넨다.
‘학문적 봉사’를 취지로 3월부터 ‘마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공개강연을 갖는 것이다. 첫 강연은 3월 31일(수) 오후 4시 인문대 교수회의실(7동 304호)에서 철학과 김상환 교수와 이남인 교수가 각각 ‘데카르트와 근대적 영혼의 탄생’, ‘후설 현상학에 있어서 마음의 문제’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공개강연은 2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매회 대표적 철학자 두 명이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일상 생활과 연계하여 설명해준다. 4월부터 철학과 교수 중심으로 서양철학 분야(고중세철학, 근대철학, 현대철학), 불교철학 등의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02-880-6223)

한편 인문대는 인문학이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소개함으로써 신입생들의 미래 설계를 돕고자 개설한 ‘삶과 인문학’을 마련하고 3월 8일 첫 시간을 가졌다.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AFP) 4기이기도 한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복합 쇼핑몰 산업 분야에서의 문화 콘텐츠 활용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의 창의성과 인문학’에 대해 강의했다.

변창구 인문대 학장(영어영문학과)은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이 어떤 선택을 해서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며 “효과적으로 고민하고, 선택하라는 취지를 신입생들이 잘 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삶과 인문학’ 강좌는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초빙하여 특강으로 진행되며,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배우 이순재 선생, 신진화 판사, 박상찬 경희대 의료경영학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4월에는 MT를 겸한 안동 국학문화회관 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2010. 3. 19
서울대 홍보팀
송성환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