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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들이 뽑은 서울대의 매력

2010.02.08.

서울대생들의 ‘서울대’에 대한 생각 ②

00학번부터 09학번까지. 2000년대의 서울대를 살아가는 서울대생들이 말한다. 서울대의 어제와 오늘 2탄. 10여년에 걸쳐 변화해온 캠퍼스 분위기에 대한 재학생들의 속내를 들어보았다. 새롭게 등극한 서울대의 ‘매력’과 변해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무엇일까?

우리학교 ??오! olleh
아 부럽다 우린 이제 학교를 떠나야 할 몸... 선배가 바라보는 후배들의 모습 일러스트교수-학생 간 교류가 활발해졌어요. 대표적인 예로 인문대 교수-학생 연계 프로그램과 신입생세미나 등이 있죠. 우리 땐 없었는데... ‘아~ 부럽다!!’ ㅠㅠ
하나 더. 학교가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스누콜'이라든가 마이스누에 정기적으로 보내오는 정신 건강 관련 메일 등이 새로웠어요.
김이선_사회교육 04

캠퍼스가 화사해졌다고 할까요? '스타일'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부쩍 늘은 것 같아요. 하하하.
정인철_건축 04


'기회'가 다양해지고 많아졌어요. 교환학생 제도의 경우 교류대학 수가 많이 늘어났고, 단과대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거나, 커리쿨럼을 통해 해외 문물을 익히거나 봉사를 다녀올 수도 있구요. 학교 안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것 역시 또 다른 ‘기회’죠. 아, 맞춤형장학금이 신설되면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기회도 확대됐어요.
김유정_국사 08

무엇보다 국제화죠. 유학생이나 교환학생들과 함께 듣는 수업도 늘어났고, 영어강의도 수준별, 주제별로 다양해져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어요. 또 학교 차원에서 일반인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 등 사회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국립대에 걸맞는 역할이라고 생각되어 뿌듯해요. 재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도 좋구요.
신비아_동양화과 석사과정(동양화 05)

손발이 '오글오글'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눈을 들어 관악을 보라”라는 슬로건은 이제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에요. 사회분위기가 달라진 탓이지만, 스펙쌓기, 학점관리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서울대생들 모습이나 서울대의 역할 등.... 아쉽단 생각이 들어요.
강진규_농경제사회학부 07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눈을 들어 관악ㅇ르 보라 여학생과 남학생 일러스트

구성원 개개인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있지만,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 때문인지 서울대에 소속은 되어 있지만 오히려 더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연대감이 끈끈하지 못한 데도 그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 끌어준다거나 지지해준다거나....
박보란_정치학과 06

입학 전부터 서울대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어요. 공부도 잘하고 성실하고 바른 학생들일 것으로 생각했죠. 그런데 상식이하로 수업에 불성실하고 교수님들께 예의바르지 못한 학생도 있어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신비아_동양화과 석사과정(동양화 05)

사람 사는 데가 다 그렇죠 뭐. ㅋㅋ 농담이구요. 작은 실수 같은 것들은 실망스러웠다기보다는 오히려 '서울대'라는 공간을 인간적으로 보이게 해 줘서 개인적으론 좋았어요. '서울대도 이럴 수 있다. 그러니 전혀 어려워할 거 없다' 이런 취지에서요.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이나 도리를 어기는 일이 발생하면 그땐 정말 실망스럽죠.
장의진_의예과 08

예전엔 지금의 인문대, 사범대 같은 1970년대 건물이 주류였어요. 그런데 301동을 비롯해 농생대 이전, 걷고싶은 거리 조성, 여기저기 들어서는 신축건물까지. 환경은 편해지고 쾌적해졌지만, 자연경관을 너무 인위적으로 바꾼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환경과의 어울림에 대한 고민도 아쉽습니다.
강민규_국어교육과 석사과정(국어국문 00)

2010. 2. 8
서울대학교 홍보부
일러스트: 윤홍경 (디자인학부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