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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도 방학도 없지만 서울대는 행복해!

2010.02.04.

집도 짓고 연탄도 나르고 행복도 키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사진

유난히 추운 날씨에 폭설까지 내린 올겨울에도 서울대인들이 펼치는 봉사의 손길은 계속됐다.

봉사도 하고, 학점도 따고
‘사회봉사 3’ 수강생 15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이 1월 9일부터 10일간 방글라데시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조비룡 교수(가정의학과)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교육ㆍ노력ㆍ의료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여러 가정을 방문해 음식을 나눠주고 문화를 교류했던 홈비지팅, 화장실 짓기 등의 노력 봉사가 인상 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봉사 3의 방글라데시 봉사활동 사진봉사단 학생대표 김세미(산업공학 07) 씨는 “사회봉사 1,2와 달리 계획부터 실행까지 팀을 이뤄 활동해야 했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지만, 힘들게 준비한 만큼 봉사도 더 열심히 했고, 문화교류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봉사단 친구들과 함께 국내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공동체 의식을 갖추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사회봉사 과목을 개설했다. 사회봉사1,2는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며, 사회봉사3은 사회봉사1,2를 모두 이수한 학생 중 우수한 활동을 한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의 손길
매주 일요일 오후, 혜화동에 위치한 동성고등학교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가 열린다. 바로 서울대 의과대학을 주축으로 구성된 의료자원봉사단체 ‘라파엘 클리닉’이다. 라파엘 클리닉은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14년간 무료진료와 구호활동을 펼쳐왔다. 1997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환자가 30여 명에 불과했는데, 점점 입소문이 퍼지면서 어느새 12만여 명이 의료혜택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라파엘 클리닉에 참여하고 있는 최규성(의학과 08) 씨는 무료진료소가 차려지는 일요일이 되면 일종의 사명감마저 느껴진다고 한다. 아직 학생 입장이라서 간단한 약을 조제하거나 혈압을 재는 등의 일 밖에는 할 수 없다면서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라파엘 클리닉이 유일한 의료기회라는 것을 생각하면 내가 하는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1,000장의 연탄에 담긴 사랑
지난 12월 23일, 서울 부암동에 서울대생들이 모여들었다. 동아리 CCC 회원들은 이날 20여 명의 독거노인 주민들에게 1,0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이은규(재료 07) 씨는 연탄을 배달하는 학생들에게 손수 끓인 라면과 막걸리 한 잔을 건네주시던 할아버지, 할머니께 감동을 받았다. “지금은 많이 쓰이지 않아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연탄으로 사람들과 따뜻한 겨울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어요.”

교육소외지역, 우리가 간다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의 농어촌 지역 나눔교실 사진서울대학교 학생봉사단체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은 농어촌 지역에서 ‘나눔교실’을 열었다. 이들은 5개 지역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목별 학습법 및 진로탐색, 1:1 상담, 대학생활 가상체험, 각종 레크리에이션 등을 진행했다.

청도에 위치한 모계고등학교로 1월 26일부터 3박 4일간 ‘나눔교실’을 다녀온 최효석(지리 03) 씨는 “치열하게 공부했던 학생시절을 떠올리고 지금의 나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면서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모계고등학교 2학년 김은혜 양은 “1:1 상담 시간에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선생님을 보니 코끝이 찡했다”며 “공부만 열심히 할 것 같은 서울대 학생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험담도 많이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1월 26일~1월 29일에는 강원도 정선군, 2월 1일~2월 5일에는 문경시, 신안군, 장흥군에서 나눔교실이 열렸다.

서울대생들의 ‘러브하우스’
해비타트 봉사단 봉사활동 사진서울대학교 해비타트 봉사단 등 60여 명은 1월 25일부터 일주일간 춘천에서 2층 건물을 짓고 돌아왔다. 이번 일정에는 해비타트 단원 외에 관악구 주민과 고등학생까지 참여해 더욱 뜻깊었다.

해비타트 봉사단 김정은(미학 08) 씨는 봉사의 결과를 눈앞에 우뚝 선 건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해비타트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최근 봉사활동 기회가 많아졌다고 해도 건축봉사의 기회는 많지 않다”면서 “직접 못을 박고 망치질해서 세운 집을 보면 ‘내가 무언가를 해냈구나’라는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주최로 진행된 2009 동계 한국대학생 해외봉사단에도 4명의 서울대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태국, 캄보디아, 네팔, 베트남 등으로 파견되어 1월 11부터 1월 25일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태국에서 에이즈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다니는 기숙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쳤다는 신하나(화학 07) 씨는 “날마다 방으로 찾아와 나를 챙겨주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받고 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2010. 2. 4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노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