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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도 서울대가 아니꼽다?

2010.01.21.

서울대생들의 ‘서울대’에 대한 생각 ①

00학번부터 09학번까지. 2000년대를 서울대에서 살아온 학생들이 말하는 서울대 이야기. 재학생들이 말하는 ‘우리 학교’, 선후배 사이의 세대차, 새내기들에겐 들을수록 새록새록한 고학번들의 학교 체험담 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예비서울대생도 서울대에 선입견이 있었다?
서울대만 가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로 들어와보니 어느 집단이나 제일 잘하는 사람부터 차례차례 등급이 매겨지고, 상위 등급에 속해야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강진규_농경제사회 07

우아!! 이거 정말 재밌다, 이것도 공부해볼까? 학생들 일러스트솔직히 고3 때는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애들이 가는 학교라고 아니꼽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입학한 뒤 정신없이 노는 친구들을 보면서 ‘서울대생도 그냥 대학생이구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6년여 학교를 다니다보니 이제 알겠어요. 서울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성실함’과 ‘상당한 지적 욕구’를 갖고 있다는 걸요.
김이선_사회교육 04

입학 전까지 서울대에 대해 딱딱하고 근엄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어요. 실제로 들어와보니 확실히 다른 느낌이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고, 그래서 시시각각 변하는 변화무쌍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유정_국사 08

부정적인 의미에서 ‘공부벌레’들이 모인 곳일 거라고 추측했어요. 공부 말고 다른 것은 잘 못하고 관심도 없는... 그런데 1년 동안 여러 가지 동아리 활동과 공연 등을 보면서 다양한 끼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즐거운 곳이라는 걸 알았어요.
이소영_소비자아동 09

외부 사람들이 간혹 서울대 사람들을 '괴물' 바라보듯 할 때가 있는데... 하지만 서울대생이면 대체로 공감할 거에요. 서울대 다니는 사람도 일반인과 다를 바 없거든요. 서울대 사람도 평범한 사람이에요. 다만 분명한 건, 열심히 노력하는 집단이라는 거죠.
이준수_체육교육 06

재학생끼리 이럴 때 세대차 느낀다
2002년 3.0점 밝게 웃는 학생, 2009년 3.8점 한숨쉬는 학생 일러스트제가 저학년일 때만해도 문화생활을 즐기는 여유가 있었고, "서울대 졸업장만 있어도 좋은 직장에 취직이 쉽다"는 말을 듣곤 했어요. 그래서 대학생 시절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로망 같은 것도 있었어요. 불과 몇 년 사이 1학년 때부터 스펙이나 학점 관리에 몰두하는 걸 보면서 정말 세대가 달라졌구나 싶어요.
장서연_기계항공 06

선배님들이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외국인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는 얘길 할 때 세대차를 느껴요. ㅋㅋ 지금은 외국인 친구가 셔틀버스 옆자리에 앉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거든요. 기숙사에 사는 외국인 학생들도 있구요.
김유정_국사 08

예전에는 공강시간에 과방 외엔 별달리 갈 곳이 없었어요. 신양학술정보관에서 공부나 컴퓨터를 하기도 하고, 중앙도서관 영상자료실을 이용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껴요.
정인철_건축 04

신입생이던 2004년에는 고등학교 교실보다 못한 강의실도 적잖았기 때문에 ‘산에 있는 학교라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다녔어요. 지금은 '삐까번쩍'해졌어요. ^^ 그리고 여름 계절수업 생겨서 너무 좋다던 선배들의 말을 무심히 흘려듣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내가 겨울 계절 생기다니 정말 놀랍다고 말하고 있네요. ㅠㅠ
마지막으로 세대차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황우석 박사 사건을 기점으로 학문윤리 교육이 매우 강화됐어요. 여러 수업에서 표절 교육이 이루어졌고, 짜집기 레포트에 대한 경고도 더 엄중해졌구요.
김이선_사회교육 04

90년대 서울대를 대표했던 ‘팩차기’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과거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 같아요.
김광복_불어교육 05

우유팩차기를 하는 학생들과 지켜보는 학생들 일러스트

2010. 1. 21
서울대학교 홍보부
일러스트:윤홍경 (디자인학부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