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연말특집]
봉사에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전문 지식인들에게
서울대 교수 3인의 "내가 깨달은 봉사의 사명"
대학교수들은 전문 지식인으로 제자리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 자체가 사회봉사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한 사람의 전문 지식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랜 교육과 많은 기회를 독점해야 했기에 그들은 늘 부채감을 안고 살아간다.
제자리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뒤에,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세상에 봉사하는 서울대 교수들이 있다.
과학자이기 때문에 장애를 '과학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으로 장애인들을 깨우치는 이상묵 교수, 10년 전 시작한 의료봉사를 평생 멈출 수 없다는 김웅한 교수, 고고한 서울대를 '사회를 위한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의 품으로 던져 넣는 임현진 교수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상묵 교수의
멈추지 않는 항해
"간혹 한 사람이 사회를 바꾸기도 한다.
지금은 내가 우리 사회를 위해 그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상묵 교수는 해양학자로서 전세계를 누비다가 장애인 대변자로 활동하게 된 자신을 '샌프란시스코에 가려다가 LA에 잠시 들르게 된 항해사'라고 묘사했다. ▶ more
김웅한 교수의
피할 수 없는 내 운명
"좋은 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나는 그냥 가서 환자들 얼굴 한 번만 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결심이 서거든요."
이번 겨울 우즈베키스탄으로 스물 여덟 번 째 해외 의료봉사를 나선 김웅한 교수는 어김 없이 '누구를 살릴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 more
임현진 교수의
시민을 위한 대학
"결국 대학도 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거죠.
성숙한 시민 사회를 위해서 대학이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자고 한 겁니다."
임현진 교수는 대학 강의를 시민의 품에 던지기 전에 서울대 학생들을 사회로 내보내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는 '사회봉사'라는 이름의 정식 교과목을 서울대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었다."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