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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샤’인들의 사랑나눔 축제

2009.10.09.

도전골든벨 샤에 참여한 학생들

10월 6일부터 3일간 가을축제가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샤랑합시다’라는 테마로 나눔과 배려,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샤랑헌혈, 샤우체통, 샤랑시장 등의 ‘나눔의 장’을 비롯하여 학교를 알아가는 ‘도전골든벨 샤’ 등이 열렸다.

헌혈하는 학생과 이장무 총장축제 첫 날인 6일 오전 이장무 총장 등 보직교수들이 본부 앞 잔디밭에 소매를 걷고 나타났다. ‘사랑의 헌혈 나누기’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이장무 총장은 헌혈을 마친 후에도 헌혈하는 학생들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헌혈증서를 서울대학교 소아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암 환아들에게 기증하여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강대호(전기 03)씨는 “헌혈은 사람의 몸으로 나눌 수 있는 사랑”이라며 “몇 분만 투자하면 간단히 남을 도울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물건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샤랑시장’은 나에게는 필요없지만 쓸모가 있는 물건을 나누는 자리였다. 축제 전 비치했던 물품나눔상자에 옷, 책 등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이 가득 담겼고, 축제기간에도 학우들과 물건을 나누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샤랑시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색다른 이벤트는 잔디밭에서 진행된 강의였다. 축제기간 ‘휴강’을 외치는 학생들에게 인기강의 교수님들이 야외수업을 선사한 것이다. 김완배 교수(농경제사회학부)의 ‘우리 술을 찾아서’, 김난도 교수의 ‘소비자와 시장’, 곽금주 교수(심리학과) ‘그남자 그여자의 심리’ 등이 열렸다. 선착순 20명으로 학생을 모집했지만, 문도 벽도 없는 잔디밭이기에 지나던 많은 학생들이 발을 멈추고 청강했다.

와인상식에 대해 배우는 학생들교수가 아닌 학부생이 진행하는 강의도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학기 학생자율세미나에서 와인강의를 하고 있는 이지운(건설환경공학 06) 씨의 ‘교양인을 위한 와인상식’ 강의였다. 파란 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잔디밭에서 와인잔 잡는 법을 배우고, 와인잔을 돌리며(스월링), 시음을 즐기는 등 흥미롭게 진행됐다. 강의를 들은 강현준(기계 07) 씨는 “답답한 강의실을 벗어나 와인에 대한 상식도 넓히고 와인도 한잔 마시고 일석삼조였다”며 환하게 웃었다.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축제에 빠질 수 없는 화끈한 공연에도 많은 서울대생들이 참여했다. 7일 저녁 아크로 광장에서 열린 ‘따이빙 굴비’에는 3개의 자작곡 팀을 비롯해 총 8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음악 실력을 맘껏 뽐냈다.

스페셜 이벤트는 폐막식까지 이어졌다. 초청가수로 서울대 축제를 찾은 가수 윤미래 씨의 아들을 위해 한 학생이 돌반지를 선물한 것이다. 윤씨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며 “서울대에서의 공연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 10. 9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노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