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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한국학 심화학습

2009.07.30.

2009 규장각 한국학 여름학교

조선시대 고문서를 보관하는 기록실이었던 규장각이 국제적인 한국학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규장각은 여름 방학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제3회 ‘한국학 여름학교’를 개설해 2주간의 교육을 마쳤다. 수강생들은 미국 예일대, UCLA, 영국 런던대, 태국 촐롱랑코른대 등에서 한국학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13명의 대학원생들이었다.

올 해로 세번째인 규장각 한국학 여름 워크숍에서는 각 분야 서울대 교수들 11명이 한국의 문학, 역사, 경제, 건축 등 한국학 전반에 대해 강의하고, 휴일에는 유적지를 탐방하는 현장 교육 시간을 가졌다.

한국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방학을 맞아 워크숍을 수강한 로버트 카루바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문가들에게 한국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한국학 권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국 명문 대학에서 은연 중에 잘못된 한국학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중문화에 관심을 가져 한국학과에 진학했다는 출랑롱코른 대학의 치티칸 라카리야 학생은 “한국에 오지 않으면 접할 수 없는 주제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전봉희 교수의 건축사 강의, 문중양 교수의 과학사 강의 등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국사학과 문중양 교수는 4시간의 조선시대 과학사 세션에서, 조선 전기 전통 과학과 서구 과학의 만남에 대해 강의하고, 조선전기 세종대왕 시대의 과학 발명사에 관한 논문을 읽고 토론하는 세미나 시간을 가졌다. “세종대왕은 알아도 그의 과학적 업적은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수강생 중에는 한국어가 완벽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는데, 하나라도 놓칠 세라 집중하는 모습들은 한결같았다.” 문중양 교수가 당시의 뜨거웠던 수업 분위기를 전했다.

규장각은 고문서 보관 기능을 담당하던 ‘규장각 기록관’에서 2006년에는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으로 개칭하고 한국학 연구 기관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장무 총장의 국제화 정책으로 2007년에는 연구원 내에 ‘규장각 국제 한국학 센터’를 설립하고 13명의 외국인 펠로우들을 초청하고, 영문 학술지 ‘Seoul Journal of Korean Studies’를 발간하는 등 세계 한국학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 7. 30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