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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만원 명품강좌 호평 속 종강

2009.07.14.

서울대 10만원 명품강좌 호평 속 종강

서울대학교 사회대에서 개최한 ‘제1차 일반시민을 위한 교양강좌’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교양강좌는 서울대가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동반자사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공동체 건설을 위한 기본 교양과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1달 동안 열렸다.

내용은 오바마 시대 미·중 관계와 한반도 평화외교, 시민사회와 사회운동 등 사회과학적 주제를 비롯해 생명체와 생명공학, 생태계와 인간, 과학기술 발전과 인류의 미래, 한국 현대사의 교훈 등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주제까지 망라했다.

7월 10일 저녁 마지막 강의에도 200명이 넘는 수강생이 대형강의실을 빼곡히 채웠다. 지난 6월 15일부터 20차례 진행된 이번 강좌를 수강생들은 ‘감동’이라는 두 글자로 평했다.

서울대 문턱이 늘 높게만 여겨졌다는 김문희 씨는 1달여 강의를 듣는 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국립대’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으면서 ‘사회’를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면서, “생각도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까지 맺어준 서울대가 진심으로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현숙 씨에게는 ‘나’를 찾는 값진 시간이었다. 특히 과제로 제출한 '나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리포터가 큰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과제가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지만, “일상을 돌아보면서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들 속에서 자신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수들이 직접 진행하는 총 20회의 강의를 단돈 10만원에 들을 수 있는 이 강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강좌개설 발표 사흘 만에 수강 신청자가 정원(200명)의 두 배를 넘어섰을 정도였다. 수강생들은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교사, 화가, 연극배우 등 20대부터 70대까지 다채로웠다.

총 231명의 수강생 중 30명 정도는 서울대 교직원이었다. 예산담당관실에서 근무하는 손호출 씨는 현직 교수의 학식도 배울 수 있었고 시민들의 다양한 인생경험을 들으면서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며,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일반시민 교양강좌 수강생 사진김창섭(규장각) 씨에게는 시민들이 서울대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을 알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었다. 또 강의에서 보이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대 임현진 학장은 이번 시민강좌를 사회교육의 새로운 전형을 창출하고, 서울대를 ‘사회 속의 대학’, ‘일반시민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년 2회 정도로 진행할 계획이며 시민대학으로 확장하는 것도 구상중이다. 강좌를 주관한 사회과학연구원은 올 10월쯤 다음 교양강좌를 개설할 방침이다.

2009. 7. 14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