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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하계강좌 개강, 외국대학생 80%

2009.07.10.

서울대학교 국제하계학교 개강, 해외 석학 15명 초빙, 세계 11개국에서 140명이 수강

서울대 대외협력본부는 7월 6일부터 2009년 ‘국제하계강좌(International Summer Institute)’를 시작했다.

국제하계강좌는 서울대 학생과 외국대학 재학생들이 모여 국내외 석학들의 강의를 영어로 듣고 학점을 취득하는 프로그램으로 ‘서울대에서 듣는 아이비리그강좌’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하계강좌 강의 사진올해에는 해외 대학 초빙교수 15명과 서울대 교수 10명이 14개의 강의를 맡고, 14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다. 수강하는 학생들 중 80% 이상이 외국대학 재학생로, 전년도의 54%에 비해그 비율이 크게 늘었다.서울대 대외협력본부에서는 올 해로 3년째를 맞는 서울대 국제하계학교의 대한 해외의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대는 중국, 한국 및 동아시아의 정치경제와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강의를 구성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새롭게 초빙해 강사진을 구성했다.

스탠포드 대학 중국학과에서 중국 문학을 연구하고 있는 반 왕 교수(Ban Wang) 교수가 '현대 중국의 역사와 문화' 강의를 시작했고, 서울대 중국연수소 소장인 정재호 교수가 '현대 중국의 정치경제' 수업을 맡아 열강하고 있다. 중국 사회의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와싱턴대 정치학과의 수잔 와이팅(Susan Whiting) 교수가 후반기 같은 강의의 후반부를 맡는다. 가장 많은 학생이 신청한 강의는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의 '한국의 역사와 문화' 수업으로,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해 주었다. 조지아 대학의 이향순 교수가 강의하는 '한국의 미술과 대중 문화'는 외국인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전년도에 인기 교수로 주목을 받았던 다트모스 대학의 데이비드 강(David Kang) 교수는 다시 '동아시아 안보' 강의를 시작했다.

방학을 이용해 먼 곳에서 서울대를 찾아온 학생들이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한국’ 그 자체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는 닉 와이버(Nick Wyver) 학생은 요즘 영국 언론에서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한국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게 돼 이 곳에 왔다고 한다. 그가 선택한 수업은 캐나다 UBC에서 한국의 일본제국주의사를 연구하고 있는 형구 린 교수가 강의하는 ‘현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수업. 수업시간에 영화 JSA를 보고 토론한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며, 한국에 머무는 동안 DMZ에 직접 가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의 제안으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교수-학생 대항 풋볼게임에 매주 참여하는 것도 그의 즐거운 한국 일과다.

프랑스의 그랑제꼴 예술대학인 ENSA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앨리스 애글러(Alice Egler) 학생은 프랑스 수업시간에 서울이 5대 디자인 도시 중 하나라고 배우고 서울의 디자인을 직접 보고 싶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최대한 한국을 알고 가는 것이 목표인 그녀는 한국어 기초 수업과 '현대한국의 미술과 문화' 수업, 또 새로 개설된 미술 실기 수업인 ‘한국의 미술과 공예’, 세 강의를 함께 수강하고 있다. 직접 한국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 흥미롭고, 틈 날 때마다 서울에서 실제로 모던한 갤러리와 건축물들을 둘러보며 감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국제하계강좌는 8월 7일까지 5주간 계속될 예정이다.

2009. 7. 10
서울대학교 홍보부 조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