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수), 서울대학교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단과 기후변화센터의 주최로 ‘제6회 톡톡, 탄소 중립 배터리’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다. 콘서트는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전문가의 초청 강연과 질의응답, 퀴즈 풀이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배터리의 역할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탄소중립과 기후 테크 기술에 관심을 가진 청년과 시민은 누구나 온-오프라인 패널 신청이 가능했다. 슬리도 라이브, 기후변화센터 클리마투스 컬리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패널들 역시 오프라인 행사장의 분위기를 함께 느꼈다.
탄소중립과 배터리 기술, 이들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다
토크 콘서트는 강진수 교수(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와 권경중 교수(세종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의 강연으로 진행되었다. 강진수 교수의 강연은 ‘배터리의 구성과 작동 원리,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배터리 자체의 구성과 작동 원리 개념부터 설명하면서 발표의 서문을 열었다. 잘 알려진 배터리 중 하나인 상용 이차전지*의 역사와 이차전지의 한 종류인 리튬이온전지의 내부 구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강 교수는 추후 에너지원별 전력생산 비율과 전력생산량을 보여주면서 세계 주요 국가의 전력발전 현황을 짚어냈다. 향후 우리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권경중 교수 역시 ‘지속가능성’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소개하는 강연을 이어갔다. 권 교수는 미래의 친환경에너지를 인간이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효율적인 사용과 재활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를 구성하는 주요 재료인 리튬이차전지를 재활용하면 경제적, 환경적, 지정학적으로 탄소중립을 이루는 효과를 얻어낸다’며 이어서 그는 ‘EU 배터리법’과 같은 새로운 재활용 정책들의 등장과 전처리, 건식제련, 습식제련, 재합성 등 다양한 재활용 기술의 이론을 설명했다.
두 교수의 발표 후에는 청중들과 함께 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온-오프라인 패널들은 배터리의 경제성이나, 활용 산업의 미래 전망 및 가능성, 특히 한국의 기술 발전 정도 등을 질문하며 행사를 한층 열띤 분위기로 이끌어갔다. 한편, 배터리 기술과 관련된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대하여 ‘신기술이 나오면 대중들이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연구 내내 과학적이고 신중한 검토를 거치고 있다. 재활용 배터리가 환경을 보호하고 인간의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구와 상용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권 교수의 설명이 이어졌다.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은 현재 대학 간 융합 인재 교육 프로그램 및 공유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사업단의 비교과프로그램 중 하나인 ‘CO-Week Academy’를 통해 신기술 분야별 강의와 이벤트로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이루어질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의 행사들에도 많은 시민이 발걸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26일부터 27일에 진행될 예정인 ‘Energy Up! 역량 강화 단기강좌-with R프로그래밍’에 대해 이한솔 직원(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은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합 사업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높이고, 나아가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수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국민 단기강좌가 될 것”이라며 학내 구성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청했다. 향후 진행될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의 행사들과 함께 환경 및 기후 문제에 이목을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대학교 학생기자
김진영(작곡과)
young716@snu.ac.kr
*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로, 이차전지는 일차전지와 달리 충전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