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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하계 글로벌 SNU 공헌단 활동 일지

2024. 8. 27.

뜨거운 여름, 180명의 글로벌사회공헌단 단원들이 우즈베키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페루 4개국을 방문하여 국가별로 의미 있는 활동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왔다.

Safe me, safe us으로 다가간 나눔 활동

2024년 5월 21일부터 파견 활동을 준비한 ‘우즈로’ 팀은 2024년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의 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

‘우즈로’ 팀은 "우즈베키스탄으로"라는 의미를 담아, 서울대학교 단원과 사마르칸트 외대, 사마르칸트 의대, 우즈베키스탄-핀란드 교대의 현지 단원들로 이루어진 팀이다. 우즈로 팀은 사마르칸트의 62번과 80번 공립 유치원을 방문하여 총 4일간 유아교육 나눔 활동을 했다.

우즈로 팀은 유치원 아이들을 위해 '도형 나라'라는 주제로 다양한 도형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활동을 기획했다. 도형 나라는 세모 마을, 동그라미 마을, 네모 마을로 구성되었으며, 아이들이 각 마을을 차례로 지나면서 도형을 탐색하고, 마지막으로 도형 파티를 여는 이야기로 전체 활동을 구성했다.

아이들이 세모 모양의 장애물을 통과하기, 케이크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세모 모양의 장애물을 통과하기, 케이크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우즈로 팀은 유아교육 나눔 외에도 ‘Safe me, safe us’라는 주제로 의료 나눔과 문화 나눔 활동을 하며 뜻깊은 9박 11일을 보냈다.

참여한 학생들은 ‘공헌의 진정한 의미를 깊게 고민했던 시간이었고, 나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불편했지만, 오히려 눈빛과 표정, 몸짓으로 소통하는 우리만의 무엇이 생겼다', '이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믿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동문들과 함께 따뜻한 정으로 채운 문화 교류와 보건나눔

2024 하계 동문과 함께하는 네팔 SNU 공헌단 프로그램이 8월 5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렸다. ‘네온샤인’은 네팔의 ‘네’와 서울대학교의 ‘샤’ 두 글자를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네팔(네) 위에서(온, On) 빛나는(샤인, Shine)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온샤인 팀은 서울대학교 단원들과 카트만두 의대의 현지 단원들로 구성되어, Shree Chhampi Devi Secondary 학교에서 4일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체능 교육을 진행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부스 활동과 함께 사물놀이, K-pop 댄스, 부채춤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통해 활발한 문화 교류를 이루었다.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팀원들은 큰 보람과 사랑을 느꼈다.

네온샤인 팀 단원들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네온샤인 팀 단원들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하계 네팔 SNU 공헌단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동문’들과 함께했다는 것이다! 동문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학생과 졸업생이 협력하여 사회공헌 활동을 함으로써, 동문의 전문성과 사회공헌의 긍정적 영향력을 서울대학교와 사회로 확장하고 선순환시키는 공헌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동문 단원들의 주도하에 학부모 교육과 학생들을 위한 위생 교육, 신체 계측 활동을 진행하였다. 위생 교육에서는 손씻기와 양치질 등 기본적인 위생 습관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이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BMI 지수, 혈압, 시력, 소변 검사 등 신체 계측을 통해 현재 아이들의 발달 상황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네팔에서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가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네온샤인의 활동은 끝이 났지만, 이 빛이 앞으로도 이 빛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록봄 청년들의 잠재적인 역량을 높이다

‘인하리’라는 팀명은 인도네시아와 In의‘인’과 하루라는 뜻의 인도네시아어‘하리’의 합성어로, 인도네시아에서 보내는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인하리 팀은 서울대학교 단원과 마타람대학교(UNRAM)와 나시오날대학교(UNAS)의 현지단원들로 이루어진 팀이다. 7월 19일(금)~28일(일)까지 10일간 인도네시아 롬복 지역 미취업 청년들에게 관광업 관련 한국어와 디지털 비즈니스 교육 나눔을 실천했다.

룸복 지역 청년들이 자신의 사업을 브랜딩하여 홍보하고 있다.
룸복 지역 청년들이 자신의 사업을 브랜딩하여 홍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SNU 공헌단은 5년 단위의 장기 프로젝트로 ㈜삼익악기의 후원을 받아 2022년 겨울부터 롬복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공헌단의 현지 교육과정은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초 한국어, EPS TOPIK, 관광·비즈니스 한국어 등 한국어 교육과 디지털 비즈니스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은 수준별 맞춤형으로 제공되며,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교육도 이루어졌다.

EPS TOPIK 강의에서는 한국 능력 시험 EPS TOPIK 응시를 희망하는 롬복 지역 청년들에게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단어와 문법을 익히는 활동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어 업고 튀어!’ 수업에서는 한국 드라마에 나온 표현을 학습하고 한국어 대본으로 연극을 하여 긴 대화문을 읽고 말하는 능력을 길렀다. '관광지에 놀러 가요' 수업에서는 한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관광지를 찾아가는 교육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실용적인 한국어 교육을 통해 청년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어를 접하고, 실용적인 지식 교육에 큰 만족을 느꼈다.

탈 만들기, 부채춤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었다
탈 만들기, 부채춤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었다

인하리 팀의 활동은 서울대학교 단원뿐 아니라 현지 단원과 협력대학, 협력 기관, 그리고 참여한 수혜자까지 모두가 함께해서 의미가 크다.

다양한 인종과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 된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한 과정은 매 순간 서로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가족캠프로 소통을 높였던 소중한 하루

올해 처음으로 파견된 페루 공헌단은 8월 4일(일) ~16일(금)까지 페루 리마근교 빈민 지역에서 페루교황청카톨릭대학(PUCP) 현지 단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페루 공헌단의 팀명인 ‘샤파카’는 서울대학교를 나타내는 ‘샤’와 페루의 역사, 문화 등 분야에서 상징적인 동물인 ‘알파카’를 합친 말로, 서울대학교와 페루의 상호 이해와 협력에 대한 팀의 포부를 담았다. 샤파카 팀은 경계 존중 교육, 보건교육, 고령자 보건 캠페인, 가족 캠프 4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모든 프로그램이 중요하고 재미있었지만 경계 존중 교육과 가족 캠프는 페루 현지 상황을 반영하여 진행된 프로그램인 만큼 샤파카 팀에게 있어 큰 도전이었다.

경계 존중 카펫 채우기, 이인삼각 경주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었다
경계 존중 카펫 채우기, 이인삼각 경주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었다

경계 존중 교육은 개인 간 경계를 인식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교육이다. 옹기종기 조별로 모여 앉아서 경계 존중 카펫을 채우던 아이들의 모습과 샤파카 팀이 제작해 온 모루인형에 '모두의 경계를 존중해달라'는 문구를 작은 손으로 써서 붙이며 환하게 웃던 표정은 선물이었다.

중등팀에서는 성적자기결정권을 나타낸 드라마를 참고하여 대본을 만들었고, 학생들은 연기에 참여했다. 배우가 되어 교실의 다양한 물품을 소품으로 사용하며 생동감 있는 연기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가족과 함께 한국 전통 음식인 김밥 만들기를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한국 전통 음식인 김밥 만들기를 하고 있다

가족 캠프는 부모님과 가족을 돌아보고 함께하는 활동을 통한 가족의 응집성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 캠프의 모든 활동은 부모님과 짝을 지어 이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 가족들 간 소통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부여하고자 하였다. 가족 관계도를 그리고 가족 간의 행복했던 추억을 상기하는 활동, 이를 바탕으로 부모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가족의 연대기를 그려보는 가족 위키피디아 활동을 진행하였다. 바쁜 일상으로 가족에 대한 생각을 잊고 있었던 이들이 활동 내내 온전히 가족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뿌듯했다.

이후, 가족과 함께 한국 전통 음식인 김밥 만들기와 가족 운동회, 문화공연을 했다. 재료 하나하나가 생소하고, 조리법도 서툴렀지만, 김밥을 만들어 같이 먹는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자녀가 부모님을 지키는 짝 피구와 부모님을 꼭 안고 같이 뛰는 이인삼각 경주를 하면서 신났던 표정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비록 행사는 하루로 끝났지만, 한국에서 석 달 동안 계획한 프로그램이 눈앞에서 실현될 때 행복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벅찼다.

삶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를 지닌 가족을 다시 떠올린 시간은, 페루 현지 가족과 SNU 페루 공헌단에게 값진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