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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전 분야를 포괄하는 연구와 교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2024.07.04.

사회과학연구원 공식 홈페이지(https://iss.snu.ac.kr/)
사회과학연구원 공식 홈페이지(https://iss.snu.ac.kr/)

사회과학연구원은 한국사회의 각 영역에 대한 사회과학 연구를 촉진하고 분과 학문간의 유기적이고 학제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학술 활동을 지속해왔다. 연구원은 ‘혁신적 지식생태계 구축’과 ‘지식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산하 연구소의 심층 연구와 함께 융합연구를 진행하여 지속적으로 교육 가치를 창출해왔다. 현재는 ▲비교문화연구소 ▲사회복지연구소 ▲사회혁신교육연구센터 ▲세계경제연구소 ▲심리과학연구소 ▲중국연구소 ▲한국정치연구소 ▲행복연구센터 등 8개의 산하 연구소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과학연구원 안도경 원장(정치외교학부 교수)과의 심층적인 면담을 통해 연구원의 구체적인 학술 활동 결과와 향후 계획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나누어보았다.

사회과학연구원 안도경 원장의 이야기를 듣다

2022년 2월 1일 사회과학연구원의 원장으로 취임한 정치외교학부 안도경 교수를 만나 사회과학연구원의 현위치와 청사진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안 원장은 대학이 산하 연구소들의 규정과 행정 지원을 맡을 기관의 필요성을 느껴 사회과학연구원의 설립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사회과학 전 분야를 포괄하는 ‘엄브렐라(umbrella) 기관’으로서 사회과학연구원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과학연구원장 및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역임 중인 안도경 원장(정치외교학부)
사회과학연구원장 및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역임 중인 안도경 원장(정치외교학부)

안 원장 취임 이후, 코로나19 시국을 지나며 제도를 보다 공고화하여 주기적으로 열리는 세미나의 수준을 향상시킨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세미나에서 다양한 학부생, 석·박사생과 교수자 간의 평등하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동적으로 자리를 배치하거나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등의 부가적인 노력을 해왔다”라고 설명하는 안 원장의 말을 통해 ‘페스티벌’과 같은 수평적 분위기의 세미나를 진행하고자 하는 노력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통합연구원으로서 사회과학연구원은 여느 대학의 통합연구원에 비해서도 주목할 만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안 원장은 “이토록 다양한 학제 간 연구의 장을 하나의 연구원에서 제공하는 것은 국내 기관들 중에서도 독보적이다”라며 “참여 인원이 많은 데에 있어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사회과학연구원의 세미나만이 보여주는 차별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또한, 사회과학연구원이 진행 중인 각 학술 세미나의 세부적인 차이점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정기 세미나인 월례세미나(Frontiers in Social Science)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임교수나 새로운 연구로 학제 간의 지평을 넓히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교수자의 연구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연구방법론 포럼의 경우,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 모두를 포함한 심도있는 사회학적, 역사적, 과학적 논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특별 세미나의 경우, 특별한 사유로 초빙된 연사나 최근 큰 이슈를 끌었던 주제를 다룰 때 진행된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특별 세미나가 진행된 바 있다. 고전 강좌(Classics and Criticism)는 칸트, 루소, 아담 스미스 등과 같은 대표적인 고전 학자들의 이론을 현시대에 적용하여 공동 연구 및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 원장은 “인문학,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사회과학연구원의 보직 교수 및 소속 강의자들의 폭넓은 학문적 배경을 통해 사회과학연구원이 더욱 통합연구원으로서 많은 학술 분과를 책임질 수 있게 되었다”라며, 다양한 학문 연구자들의 만남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학제간연구총서인 ‘기본소득의 사회과학’과 ‘대학의 미래’ (사진: 사회과학연구원 제공)
학제간연구총서인 ‘기본소득의 사회과학’과 ‘대학의 미래’ (사진: 사회과학연구원 제공)

향후 국제적으로 학술 활동을 확장해나가기 위한 노력에 관한 질문에는, “단지 일회성으로 끝나는 세미나가 아닌 더 지속가능성 있는 연구 촉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사회과학연구원의 연구 총서 시리즈와 학술지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는 중”이라는 안 원장의 답변이 있었다. 이러한 시도들로는 비교문화연구, 사회복지연구, 그리고 2021년 이후 두 편 출간된 한국정치연구 학술지, 학제간연구총서였던 ‘대학의 미래’와 ‘기본소득의 사회과학’이 대표적이다.

사회과학연구원이 나아갈 길에 대하여

사회과학연구원은 전신이었던 사회과학연구소가 1976년 4월에 설립된 이후부터 점차적으로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연구 주제의 확장을 통해 구성원들이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도모해왔다. 1990년대 초반, 사회과학연구소는 더 안정화된 연구활동의 국제화까지 이룩하기 위해 국내외 저명학자와 협력하여 사회과학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1997년 3월 1일 여러 산하기관을 한데 모으고 연구원 설립의 목적과 기능 및 핵심가치를 재정의하여 통합연구원으로 발족한 것이 사회과학연구원이다.

교육, 연구, 봉사, 운영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과학연구원의 활동 중 연구 활동에 해당하는 월례세미나, 고전강좌 및 연구방법론 포럼은 특히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46회에 걸쳐 개최된 정기세미나에 참여한 인원은 평균 67명, 최대 200명을 달성할 만큼 많은 학내 구성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에 진행된 칸트의 영구평화론을 주제로 한 고전강좌에서는 전공을 불문하고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들이 참여하여 활발하고 성공적인 토론의 장이 되었다. 특정한 주제로 진행되는 강의뿐만 아니라, 이론적 지식에 기반하여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과학연구원은 교육연구센터와 행복연구센터의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사회과학연구원이 학술적인 연구에 그치지 않고 사회 기여에도 힘쓰고 있음을 시사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연구원은 서울대학교 학부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SNU 10-10’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정치외교포럼이라는 강좌를 개별적으로 개설하여 총 4차례 진행한 바 있다.

자유전공학부 김범수 교수의 ‘칸트의 〈영구평화론〉: 현대 국제질서의 기원을 찾아서’ 세미나 (사회과학연구원 제공)
자유전공학부 김범수 교수의 ‘칸트의 〈영구평화론〉: 현대 국제질서의 기원을 찾아서’ 세미나 (사회과학연구원 제공)

현재까지의 학술활동 총괄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6월 28일 기준)까지 이들의 학술활동 실적은 총 296건에 달할 정도로 그 수가 상당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미나, 워크숍 등 학내 구성원 및 연구자들에게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학술활동이 총 1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차기 3개년 활동계획에 따르면, 추후 사회과학연구원은 교육 및 연구정량적 목표를 300건 내외로 책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11월에 진행 예정인 미국 대선 결과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와, 내년 8월에 한국, 일본, 미국, 영국, 호주의 연구자들을 초빙하여 개최될 예정인 대한민국 해방 80주년 국제학술대회 기획이 주목할 만하다.

안도경 원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지식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인문학, 역사학, 물리학, 통계학, 정치학을 가리지 않고 포섭할 수 있는 초월-통합 기관으로서의 작용을 기대한다”라며 “많은 구성원의 관심과 세미나 참여, 연구 발간지 구독 등이 잇따르기를 부탁드리는 마음이다”라고 앞으로 더욱 번영해나갈 사회과학연구원의 미래에 구성원들도 함께해줄 것을 청했다.

서울대학교 학생기자
김진영(작곡과)
young716@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