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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권리를 이해하는 시간, 인권센터 〈제네바 국제인권기구 탐방 프로그램〉

2023. 7. 26.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센터장 이준정)는 인권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네바 국제인권기구 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사회에서 인권 규범 및 정책이 수립·집행되고 감독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국제인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10박 11일의 일정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인권 현안에 대한 국제적 대응 노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제50차 유엔인권이사회 총회와 138차 자유권 위원회 참관,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와 국제노동기구 방문,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인권담당관 및 유엔인권조약기구 위원과의 대화 등으로 구성됐다. 국제인권 분야에 관심이 있는 재학생 총 40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8명이 선발되어 지난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10박 11일간 제네바로 향했다.

현지에서 경험하는 유엔 인권메커니즘

선발된 학생들은 출국 전 두 차례에 걸친 사전학습을 통해 유엔인권규범 및 유엔인권기구와 절차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제네바 현지에서는 제53차 유엔인권이사회 미얀마 내 로힝야 족 인권침해에 관한 패널 토론,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으로 인한 차별, 평화적 집회 결사의 자유 등의 주제에 관한 보고서 발표 등에 참관했다. 분쟁 관련 성폭력에 대한 국가의 의무 법률 가이드북 발간에 맞추어, 인권이사회의 사이드이벤트로 열린 발표회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제53차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장
제53차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장

제138차 자유권위원회에서는, 브라질의 자유권규약 이행에 관한 정기 국가보고서 심의에 참관하며 자유권규약이 보장하는 권리의 실현을 돕기 위해 유엔의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매 프로그램 사이에는 학생들의 브리핑과 토론을 통해 국제 정치의 현실 속에서 유엔 인권메커니즘의 작동 방식과 한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기구 탐방을 통한 진로와 삶의 방향 탐색

회의 참석에 더해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 인권담당관들과 만나 현장감 있는 경험담을 들었다. 그들은 인권 보호·증진에서의 유엔의 구체적 역할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권침해 증거자료 관리에 이르기까지 세부 주제와 분야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주 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일하는 유정아 참사관으로부터 국제인권의 작동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맥락이 담긴 설명과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듣기도 했다. 그는 국제인권기구와 정부 등 여러 주체들이 인권을 위해 물밑에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며 상호 협력하고 있는지 설명하며, 국제인권규범의 구체적인 인권보장 메커니즘에 대해 보다 입체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유엔 제네바 본부 앞에서, 〈제네바 국제인권기구 탐방 프로그램〉 참가자들
유엔 제네바 본부 앞에서, 〈제네바 국제인권기구 탐방 프로그램〉 참가자들

이외에도 이상헌 ILO 고용정책국장의 일의 미래와 노동권에 관한 강연, 유엔자유권위원회의 서창록 위원 및 사회권위원회의 이주영 위원과의 만남과 대담 등이 진행됐다.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들에게 질문하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국제인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다양한 전공의 참가자들은 인권에 대한 관심이라는 공통 접점을 가진 동료 학생들과 함께 각자의 관심사와 고민을 나누고 교류하며 진로와 삶의 방향에 대해 탐색을 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권센터는 서울대학교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인권 침해 관련 상담, 지원, 조사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공하고, 인권 증진을 위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권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https://hrc.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