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봄이 오면, 캠퍼스에는 새내기들의 발소리와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3학번 신입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학교와 대학생활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2023 새내기대학’이 열렸다. 이번 새내기대학은 지난 1월 5일(목), 1월 10일(화), 2월 13일(월) 세 번에 걸쳐 개최됐으며, 회차당 온라인으로 사전신청한 900여명의 신입생들이 참여해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2023 새내기대학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다
3회차 행사인 지난 2월 13일, 이른 아침부터 신입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에서 모인 80명의 새내기대학 멘토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멘토단은 각자 배정받은 신입생 명단을 확인한 후, 학생들의 도착 여부를 확인하고 자신들이 준비한 독창적인 프로그램도 다시 점검했다. 오전 9시 문화관 대강당으로 입장한 신입생들은 열띤 분위기 탓에 낯설어하기도 했지만, 금세 적응해 자신이 속한 분반을 찾아갔다. 본격적인 1부 시작에 앞서 서울대학교의 홍보영상과 음악대학 구성원이 부른 교가 영상을 시청했다. 이후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새내기대학 1부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김성규 교육부총장은 신입생들이 캠퍼스에서 서울대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고취시키고,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지의규 학생부처장이 ▲학사제도 ▲장학제도 ▲복지제도 등 전반적인 학생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편리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교 내 다양한 기관도 소개됐는데, 우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중앙도서관 온라인 서비스 ‘LikeSNU’(빅데이터 기반 지식정보 플랫폼으로 맞춤형 도서를 추천해주는 신규 서비스)를 장덕진 중앙도서관장이 직접 소개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생활·학습 통합 거주형 대학인 LnL(Living & Learning) 사업 소개가 이어졌다. LnL 시범사업은 관악학생생활관에 거주하는 300명의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함께 거주하면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다음으로 새내기들이 학업 부진, 대학생활 적응 등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학생활문화원과 인권 침해 상담과 조사, 예방교육,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인권센터가 소개됐다. 장애학생지원센터 임희진 전문위원의 장애학생 도우미 등 학내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업 및 전공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전공설계지원센터가 소개됐다. 새내기들은 다양한 기관들의 소개와 학교생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자신의 대학생활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다.
서울대와 하나가 되는 시간
2부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같은 분반에 모인 신입생들은 배정받은두 명의 멘토와 함께 개별 강의실로 이동해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팀 별로 자기소개 퀴즈나 스피드 게임 등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기도 하고, 서울대 명소를 맞추거나 샤로수길 맛집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후 자연스레, 전공에 대한 고민, 친구관계에 대한 걱정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쌓았다. 새내기대학 2부 행사 운영을 총괄한 류윤성 새내기대학 집행부원(정치외교학부 22학번)은 “작년에는 멘티로 새내기대학에 참여했는데, 그때 느꼈던 설렘과 자부심이라는 두 감정을 새로운 신입생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잔디광장에서는 2023학번들이 서울대인이 됐음을 선포하자 하늘 위로 폭죽이 함께 터지며 신입생들의 열띤 함성을 자아냈다. 동시에, 멘토들이 직접 서울대학교 뱃지를 달아주며 신입생들의 빛나는 출발을 응원했다.
이후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는 팀 파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각 분반은 학교 캠퍼스 곳곳에 미션이 설치돼 있는 장소로 이동해 사전에 준비한 게임과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획득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단체 사진찍기’ 미션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미션으로 신입생들의 밝은 표정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미션이었다. 이후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학생 동아리 공연 무대 ▲초청 가수 빅나티(BIG Naughty)의 공연 ▲우수팀 시상을 끝으로 오후 5시경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 하루를 온전히 보냈음에도, 신입생들은 오늘보다 더 넓은 캠퍼스를 향유할 기대에 부푼 듯 보였다.
서울대학교 학생기자
김규연(정치외교학부)
rbdus7522@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