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안내

서울대 소식 / 뉴스

서울대뉴스

뉴스 /

서울대뉴스

서울대뉴스

20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캠퍼스의 중심, “잔디광장”

2022. 12. 27.

12월 14일(수) 행정관 앞 잔디광장이 공식적으로 개장했다. 서울대학교는 기존 잔디광장 지하에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건설하고, 잔디광장을 새롭게 조성하고자 작년 4월부터 약 20개월간 공사를 진행했다. 공식 개장에 앞서 서울대는 “행정관 앞 잔디광장 이름짓기 공모전”을 진행했고, 12월 14일 진행된 현장 투표 결과 “잔디광장”이 최종 명칭으로 결정됐다.

주차공간 확보와 안전한 캠퍼스 통행로 마련, 두 마리 토끼를 잡아

1975년 관악캠퍼스로의 이전 당시부터 자리를 지켜온 잔디광장은 이제 4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학생들에게 개방된다. 잔디광장 공사는 서울대학교 내의 주차공간 부족의 문제와 보행자의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진행됐다. 잔디광장 지하에 새롭게 만들어진 주차장은 지하 1층에 180대, 지하 2층에 239대, 총 419대의 주차가 가능하며, 전기차 충전소도 23개가 마련됐다. 4면이 도로로 둘러싸였던 과거의 잔디광장과는 다르게 차량 진입로가 지하화되어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구분했다. 이를 통해 보행자가 중심이 된 안전한 캠퍼스 통행로가 마련될 수 있게 됐다. 또, 잔디광장 상단부에는 *캐스케이드와 수목이 조성되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잔디광장을 이용한 최현유 학생(기악과·20)은 “입학 직전 이곳에서 새내기대학 행사에 참여했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라며 “가림막 속에만 있던 잔디광장을 멋진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더하여 “축제와 다양한 행사들을 잔디광장에서 진행하면서 다시금 추억을 만들어가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잔디광장에서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축제와 다양한 학교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고, 지하 공간에는 휴게음식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행정관 앞 잔디광장 이름짓기 공모전” 현장 투표 모습
“행정관 앞 잔디광장 이름짓기 공모전” 현장 투표 모습

“행정관 앞 잔디광장 이름짓기 공모전” 현장 투표 모습
“행정관 앞 잔디광장 이름짓기 공모전” 현장 투표 모습

학생들이 직접 지은 이름, “잔디광장”

개장에 앞서 서울대는 “행정관 앞 잔디광장 이름짓기 공모전”을 통해 12월 2일까지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명칭을 공모받았고, 이중 구성원 대표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작 3개를 선정했다. 최종후보작은 ▲잔디광장 ▲샤인광장 ▲느티마루였다. 잔디광장은 구성원들이 기존에 부르던 이름을 계승한 직관적인 이름이고, 샤인광장은 서울대를 상징하는 ‘샤’와 사람을 뜻하는 ‘인(人)’을 결합함으로써 반짝반짝 빛나는(shine) 서울대인을 위한 광장이라는 뜻이다. 느티마루는 느티나무의 ‘느티’와 대청마루의 ‘마루’를 결합하여 느티나무처럼 모두를 포용하고, 대청마루처럼 모두에게 열린 광장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12월 14일 잔디광장 개장과 함께 현장 투표가 진행됐다. 현장 투표는 각 후보작을 상징하는 색깔의 오너먼트를 골라서 잔디광장 양쪽에 위치한 트리에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투표 참여자들에게는 커피차에서 쿠키와 커피가 제공되기도 했다. 천 명이 넘게 참여한 현장 투표 결과, 44%의 투표를 받은 잔디광장이 최종 명칭으로 선정됐다. 현장 투표에 참여한 박준범 학생(전기정보공학부·18) “학생들이 이용하는 광장의 이름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서 결정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트리에 오너먼트를 걸어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 정말 참신했다”고 했다.

‘걷기 좋은 캠퍼스 조성 기념식’(좌) 후 오세정 총장이 ‘이름짓기 공모전’ 현장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우)
‘걷기 좋은 캠퍼스 조성 기념식’(좌) 후 오세정 총장이 ‘이름짓기 공모전’ 현장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우)

또한,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봉문 시설관리국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정문에서 잔디광장까지, 걷기 좋은 캠퍼스 조성 기념식’이 개최됐다. 정문광장과 잔디광장으로 변화된 캠퍼스를 기대하는 학생들의 영상과 유기홍, 정태호 국회의원,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축사 영상이 상영됐으며, 잔디광장 공사를 안전하게 마친 시공사에 감사패도 수여됐다. 오세정 총장은 “새롭게 조성된 잔디광장과 정문은 물리적 공간에 그치지 않고 서울대 구성원들과 서울대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불어넣는 생명력으로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며 “정문-문화관-잔디광장으로 이어지는 복합 문화공간을 구축하여 확장된 배움과 지식의 나눔 그리고 지역사회와 교류를 실천하는 대학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단장한 잔디광장 전경
새로 단장한 잔디광장 전경

잔디광장은 1987년 학생들의 축제 장소로 개방된 뒤 학교 축제, 새내기 맞이 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는 장소로 활용되어왔다. 특히, 신입생들을 위한 본부 주관 행사인 서울대학교 새내기대학에서는 매년 신입생들이 잔디광장에 모여서 하늘로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신입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왔다. 새롭게 단장한 잔디광장이 서울대학교 캠퍼스의 중심이자 소통 거점으로서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캐스케이드: 계단형 수경시설을 의미한다. 여러 단으로 이어지는 폭포 형태의 수경시설이다.

서울대 학생기자
최낙원(정치외교학부)
paradise@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