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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다전공 고민 이제 그만! 적합한 전공을 컨설팅해드립니다

2022. 11. 1.

코딩 실력을 갖춘 인문계열 전공자, 경영학을 배운 공학계열 전공자 등 사회 전반적으로 융합형 인재를 선호하는 흐름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서울대는 다전공 선발 인원을 늘리고 선발 기준 역시 정량평가에서 정성평가로 완화해 학생들이 여러 전공을 접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서울대는 학생들의 학업계획수립과 전공설계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지난 8월 중앙도서관 지하 2층에 새롭게 ‘전공설계지원센터’(이하 전설센터)를 설립했다. 9월부터 시작된 상담과 더불어 센터는 전공설계간담회 등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열어 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공 진입 상담부터 다전공 '정복자'들과의 만남까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시행된 재학생 대상 ‘2021년도 교육수요자 만족도 조사’는 학생들이 학교와의 활발한 소통, 그리고 학생 중심의 맞춤형 대학 운영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서울대는 이 요구에 맞춰 진로 준비와 학업계획 수립 등 학사 전반의 지도를 맡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징(Academic Advising)’의 역할로 전공설계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센터 개관 전 진행한 설문에 의하면 전공상담을 경험해본 학생 비율은 25%로 낮았고, 진로설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게 느끼는 학생도 많았다. 8월 개관한 전설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학부생 신청자에 한해 평일 낮 중 학업 및 전공 이수 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단기간에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교과인증과정 등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전공설계센터의 전공상담교수(위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지용승 교수 ▲이주영 교수 ▲김지희 교수 ▲방희경 교수)
전공설계센터의 전공상담교수(위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지용승 교수 ▲이주영 교수 ▲김지희 교수 ▲방희경 교수)

전설센터는 개인별 상담과 더불어 전체 학생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정기적으로 1학기에는 교내의 다양한 전공을 소개하는 전공박람회를, 2학기에는 본인의 다전공을 진로와 연계하도록 돕는 전공설계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개관 후 첫 행사로 11월 1일(화), 8일(화), 10일(목)에는 관정도서관 양두석 홀에서 다전공을 선택한 재학생 및 졸업생이 ‘다전공과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1일 김지예 잡플래닛 공동창업자의 강연에서는 ‘100명의 사람, 100가지 진로’를 주제로 미래 사회의 전반적인 직무와 직업 경향,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을 공유할 계획이다. 8일에는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을 이수 중인 세 재학생이 다전공의 이점과 선택 전 고려 사안, 학습 팁 등을 전달한다. 다전공 학력을 살려 ▲국제기구 ▲미디어 콘텐츠 ▲직업 연구 ▲반도체 사업 분야에서 활약 중인 네 명의 졸업생 강연도 학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참고할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11월 1일(화), 8일(화), 10일(목) 관정관 양두석 홀에서 진행될 전공설계간담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공과 진로 이야기’
11월 1일(화), 8일(화), 10일(목) 관정관 양두석 홀에서 진행될 전공설계간담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공과 진로 이야기’

전공상담교수와 함께하는 특별한 상담

상담은 마이스누의 학사정보란에서 [학적변동/다전공] > [전공설계] > [상담신청]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학생은 상담 전 신청 사유 등을 기재해야 한다. 전설센터에는 인문사회계열·이공계열 각각 2명씩 총 네 명의 전공상담교수가 있다. 담당 교수는 학생의 학과와 관심사, 신청 시간대 등을 고려해 배정된다. 방희경 전공상담교수는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다전공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탐색의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지용승 전공상담교수는 전공 선택 전 자신의 흥미와 특성, 적성 등을 돌아보는 자기탐색이 우선돼야 한다고 짚으며, 학업계획 로드맵을 세워보고 관련 수업을 미리 들어볼 것을 권유했다. 아울러 두 교수는 진입 전 전공이 실제에서 사용되는 방식을 체감하기 위해 학술동아리를 활용하거나 학과 학생들과 교류해볼 것도 조언했다.

상담에서는 다전공뿐 아니라 다양한 학내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얻을 수 있다. 가령 해외 경험이 필요하지만 한 학기라는 긴 공백 기간 때문에 교환학생을 망설이던 한 학생은 이번 상담을 통해 ‘SNU in the World Program’ 등의 단기 국제교육프로그램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상담 후 학생들은 “학생을 진심으로 위하는 느낌을 받았다”거나, “혼자선 찾기 어려운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전설센터의 상담은 진로의 탐색부터 구체적인 학습 계획 수립과 실행까지 모든 부분에서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새내기부터 졸업을 앞둔 학부생까지 모두에게 알맞은 학습 분야와 방법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된다. 초빙된 전공상담교수들은 서울대 학내 제도를 더 면밀히 파악해 상담과 프로그램을 구상하고자 노력 중이다. 학업과 진로에 관한 고민이 생겨 어려움을 나눌 곳이 필요하다면 전설센터를 방문해보자. 네 명의 전공상담교수는 미래의 길에 동행하는 조력자가 돼줄 것이다.

전공설계지원센터의 홈페이지 주소: http://advising.snu.ac.kr

서울대 학생기자
남나리(수학교육과)
narista00@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