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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학생이 선생님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가능한 원데이클래스

2022. 5. 2.

문화생활은 일의 능률을 올리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삶의 일부임에도, 많은 학생은 학업 부담 때문에 다양한 문화생활에 시간을 쏟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산하 문화자치위원회는 이런 학생들의 즐거운 대학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앨범 제작 지원과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화자치위원회, 학내 문화생활의 허브

문화자치위원회는 총학생회의 산하 기구 예산자치위원회에서 출발하여 2011년에 현재의 문화자치위원회로 개편됐다. 위원회는 학내 문화생활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문화행사와 관련한 예산 지원과 함께 행사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대여해주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학내 구성원을 위해 독립적인 문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총 19명의 구성원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3월 발매된 하공안 7집 앨범의 표지
지난 3월 발매된 하공안 7집 앨범의 표지

위원회의 주된 사업은 두 가지다. 학내 아티스트의 자작곡을 공모받아 앨범을 제작하는 프로젝트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하공안)’와 취미활동을 위한 수업을 진행하는 ‘원데이클래스’가 그것이다. 대면수업을 맞아 2년 만에 발매된 하공안 7집 앨범은 총 10팀의 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청년의 다양한 고민에 대한 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새로운 것을 직접 가르치고 배워보는 원데이클래스

위원회는 취미를 쌓을 비용 및 시간 등이 부담스러운 학내 구성원을 위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활동을 무료로 경험하는 원데이클래스도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원데이클래스에서 주목할 점은 튜티뿐 아니라 튜터도 모두 학내 구성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문화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한 다섯 번째 원데이클래스가 열렸는데 PPT 제작, 위빙, 조향 등 총 10개의 수업이 개설됐고, 10명의 튜터를 포함하여 약 350여 명의 학내 구성원이 참여했다. 대부분의 클래스가 비대면으로 이뤄졌던 지난 학기와는 달리 이번 학기에는 다양한 수업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개설된 위빙 클래스의 모집 포스터
이번에 개설된 위빙 클래스의 모집 포스터

주식 현물 투자 전략을 다루는 ‘가치투자 클래스’에 튜터로 참여한 박우현 학생(생물교육과·20)은 아는 것을 나누며 큰 보람을 느끼는 성격이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수업에 참여한 튜티에게도 원데이클래스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아크릴화와 조향 클래스’를 수강한 정인서 학생(컴퓨터공학부·21)은 해당 경험이 재미를 넘어 ‘용기’를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로 계획 고민이 많던 정인서 씨는 처음 해보는 활동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과물을 완성하는 경험을 통해 도전에 대해 ‘뭐든지 천천히 접근하면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튜터들은 자신의 열정을 나누고 싶은 사람, 특히 온라인 수업 진행 경력이 필요한 사람에게 해당 사업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필라테스 튜터로 참여한 이지영 학생(약학대학·18)은 “가르치는 입장에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며 문화자치위원회에 정기 클래스 개설에 대한 바람을 덧붙였다. 박우현 씨도 학부생이 클래스를 개설하는 데 필요한 것은 높은 전문성보다도 본인의 이야기와 취미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임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오는 가을 정규학기, 혹은 겨울 계절학기에 수요조사 후 다양한 클래스를 새롭게 개설할 예정이다.

김은성 문화자치위원장(고고미술사학과·18)은 “대면 수업이 재개된 만큼 학내의 다양한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위원회가 학내 문화행사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며 문화자치위원회 사업에 대한 구성원의 관심을 부탁했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새로움을 찾고 싶다면 문화자치위원회의 사업을 조금 더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원데이클래스의 경우 별도의 참가비용이 없어 다른 구성원과 함께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될 것이다.

서울대 학생기자
남나리(수학교육과)
narista00@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