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학과(부) 전공 교과목 성적평가방법 선택제
15→1,100여 개 교과목으로 확대
학문 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융복합적 학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다른 학과의 수업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강을 희망하는 타과 전공 수업이 있어도 성적 부담 등을 이유로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2022학년도 1학기부터 확대 적용되는 타 학과(부) 전공 교과목 성적평가방법 선택제(이하 타과 전공 성적평가방법 선택제) 시행은 이런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2022-1학기 기준 14개 대학 1,159개 교과목에 대해 타과 전공생들은 성적 평가 방법을 A~F방식(등급제)과 S/U방식(급락제) 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구분 | 현행 | 개선 |
---|---|---|
신청 학점 | 재학 중 9학점 이내 | 현행과 같음 |
신청 방법 | 학생 mySNU 온라인 신청 | |
대상자 | 학사과정 학생 중 타 학과(부) 전공 수강 학생 |
|
신청 기간 | (정규학기) 개강일 ~ 수업일수 1/4선 | (정규학기) 개강일 ~ 수업일수 1/4선 (계절수업) 개강일 ~ 수업일수 1/2선 |
대상 교과목 | 각 대학(원) 개설 시 요청한 학부 전공 교과목 |
(기본 설정) 전체 학부 전공 교과목 적용 (미적용 시) 각 대학(원) 개설 시 미적용으로 변경 |
성적 부담 덜고 다양한 전공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3월 28일까지 mySNU에서 신청
타과 전공 성적평가방법 선택제의 시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래는 무조건 A~F로 산출되었던 타과 전공수업의 성적은 지난 2018학년도 1학기부터 학생의 선택권 확대 및 타 학과(부) 전공 교과목 수강 활성화를 목표로 일부 과목은 다른 수강생들의 성취도와 관련없이 ‘S(Satisfied)’ 또는 ‘U(Unsatisfied)’로 평가받는 S/U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후 매 학기 평균 15개 교과목에 적용되던 것이 이번 학기부터 선택제 도입 취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전체 학부 전공 교과목으로 대상 범위를 크게 확대한 것이다. 또한, 정규학기 교과목만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던 기존과 달리 올해부터는 계절학기에 개설되는 교과목 역시 적용 대상이 된다. 학사과 장지원 주무관은 “타과 전공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수강신청 및 성적 취득의 부담을 해소하고,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탐구하며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제도를 확대 개편한 취지를 밝혔다.
성적평가방법 변경은 mySNU 포털에서 학생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mySNU의 ‘학사정보〉수업/성적〉수업〉성적평가방법변경신청’을 누르면, 화면에 현재 신청한 교과목 중 성적평가방법 변경이 가능한 교과목의 목록이 나온다. 해당 화면에서 ‘성적부여방법’을 ‘S/U’로 선택하면 된다. 성적평가방법 변경은 개강일부터 수업일수 1/4선까지 가능하며, 이번 1학기에는 3월 28일(월)까지 신청할 수 있다.
S/U로 이수한 타 전공은 전공 교과목으로 교과구분 변경시 최대 3학점까지 인정
타과 전공 성적평가방법 선택제와 관련해서는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교과목의 특성이나 수업 운영 방식에 따라 선택제를 적용하지 않는 교과목이 있을 수 있다. 교과목별 적용 가능 여부는 mySNU 홈페이지의 ‘학생공지’에 게시된 교과목 목록 또는 수강신청 사이트의 개별 교과목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성적평가방법을 S/U 방식으로 전환해 수강한 타 학과 전공과목의 경우 추후 전공 학점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S/U 방식으로 성적평가방법을 변경한 타 학과 전공 교과목은 각 전공당 최대 3학점까지만 전공선택·전공필수 과목으로 교과구분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외교학부 복수전공을 신청하기 이전에 S/U 방식으로 정치외교학부의 전공 수업을 2개 이상 수강한 학생은 복수전공 진입 후 일부 과목들을 전공 학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적평가방법을 변경한 교과목을 재수강할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S/U 방식으로 수강한 교과목은 재수강 시에도 S/U 방식으로, A~F 방식으로 수강한 교과목은 A~F 방식으로 평가받는 것이 기본 원칙이지만, 만일 재수강 시점에 다전공·전과 등의 사유로 해당 교과목을 타과 전공이 아닌 본 전공 교과목으로 재수강하는 경우에는 A~F 방식으로 이수해야 한다.
타과 전공 성적평가방법 선택제는 여러 학문분과에 두루 흥미를 가진 학생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이다. 학내 구성원들이 이번 제도를 통해 성적 부담 없이 다양한 학문의 즐거움을 향유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서울대 학생기자
강유진(동양사학과)
yujin0823@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