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금), 제7회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 상영회 및 시상식이 기초교육원(61동) 320호에서 진행됐다.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이 진행하는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은 학생들이 지금-여기의 시대적 가치를 반영한 주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3분 내외의 UCC를 통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공모전으로 2015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의 주제는 팬데믹 시대의 키워드인 ‘접촉’으로 선정됐다.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3개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예선을 통과한 16개 작품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가 이뤄졌으며 총 10개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영상으로 자유롭게 내면을 표현하다
시상식은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의 기획을 맡은 기초교육원 최윤영 부원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최 부원장은 ”디지털 문화에서 영상은 중요한 의사소통의 매체”라며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인간과 사회를 따뜻하게 보고 영상을 통해 그것을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공모전 취지를 밝혔다. 이어 ”공모전의 회가 거듭할수록 출품된 작품 수준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수상한 작품뿐 아니라 모든 출품작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의 수상작 선정 방식은 다음과 같다. △영상 관련 전공 심사위원들로 구성된 ‘비평가 부문’ △공모전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콘텐츠 부문’ △학생평가단으로 구성된 ‘공감 부문’, 세 부문에서 독창성과 주제 적합성을 고려하여 각각 우수상 두 작품, 최우수상 한 작품씩 아홉 작품을 선정하고 전 부문에서 대상작을 선정한다. 부문별로 다양한 자질의 작품들이 선정되는 넓은 스펙트럼이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의 특징이다. 사전에 선정된 10개 작품에 더하여 시상식에 온 현장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뽑힌 청중평가상 작품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이다.
심사평과 함께하여 더욱 뜻깊었던 시상식
이번 시상식에는 총 10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대상은 병균이 가득한 세상과 단절하고 무균실에서 살기로 한 주인공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세상과 다시 접촉하는 과정을 표현한 ‘나의 진드기’(윌슨)가 수상했다. 비평가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박상우 교수(미학과)는 ”세상의 불결함은 잘 간파하지만, 나의 불결함은 역으로 잘 보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우회적인 성찰을 시도한 작품”이라며 ”연출뿐만 아니라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해당 작품은 대상과 함께 청중평가상도 수상하였다. 최우수상은 비평가 부문, 콘텐츠 부문, 공감 부문 각각 △손을 맞잡는 기원의 표현을 통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접촉의 가치를 표현한 ‘기원’(팀 히치하이커스), △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각적 경험과 현실과의 연결을 희망적으로 담은 ‘접몽’(VaYuu), △코로나19 이후 접촉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의 상황을 드러낸 ‘UNTACT’(UNTACT)가 수상했다. 비평가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이광훈 강사(디자인과)는 ‘접몽’에 대해 ”상징적이고 복잡한 표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특권”이라며 ”휴먼튜브에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예술적 작품이 출품되어 기쁘다“고 평했다. 우수상은 △‘contact score’(슈비버거) △‘외로된 맞춤’(풀결) △‘닫지 말고 닿을’(백업필수) △‘우리는 이제 접촉할 필요가 없다’(꿀) △’접촉의 미학‘(서은혜) △’How Touching’(ALE) 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심사평이 포함된 기초교육원장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매년 8월부터 9월까지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수상작들은 기초교육원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과 청중평가상을 수상한 ‘윌슨’ 팀의 최세린(전기정보공학부·19) 학생이 ”작년 휴먼튜브 공모전에서 시상한 작품들을 보고 참가를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던 만큼, 영상 콘텐츠를 통해 내면 이야기를 표출하고 싶은 SNU인이라면 지금까지 열렸던, 그리고 앞으로도 열리게 될 휴먼튜브 영상 공모전에 관심을 가져보길 권한다.
수상작 바로보기 : https://liberaledu.snu.ac.kr/node/203
서울대 학생기자
김대환(농경제사회학부)